고성조선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가 지난 10월 31일 법원 경매에 의해 매각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동안 독자 회생을 모색하던 삼호조선은 자금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4차례의 경매 유찰을 거치며 지난 7일 부산은행에 250억원에 최종 매각 결정됐다.
부산은행은 이달 초순경 등기 이전을 완료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양촌.용정지구 75필지에 붙어있는 가압류 등 140여건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도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삼호조선이다. 양촌.용정지구가 경매로 매각 되었다 해도 삼호조선이 특화사업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산은행에서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매입했지만 다른 기업에 매각할 시에는 삼호조선 특화사업권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고성군에서는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면서도 이 같은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호조선이 부산은행을 설득하여 경매 낙찰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근저당 설정 2순위인 부산은행은 다른 곳에서 매입했다면 대출금을 거의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은행이 250억원에 매입하여 나머지 채권을 법적으로 해결하고 삼호조선과 협의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고성군 관계자는“부산은행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땅을 매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그러기 위해서 특화 사업자인 삼호조선과 어느 정도 의논이 있었을 것이고 추진 방안도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경매로 인해 채권을 정비한 겪이 되었으니 사업 추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촌.용정지구가 수년간 답보상태로 진적이 없어 반쪽짜리 고성조선산업특구로 전락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이번 부산은행 매입이 조선산업특구 완성의 호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