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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매상
이우영
2011년 08월 12일 (금) 16:33:5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보리매상(賣上): 생산자인 농업인이 정부 또는 정부가 위임한 단체와의 계약재배등을 통하여 생산한 보리를 정부 또는 정부가 위임한 단체에 파는 것.

보리수매(收買): 정부가 보리의 수급조절이나 농가소득 지지(支持)등의 정책적(政策的) 목적을 위하여 계약재배등을 통하여 생산자인 농업인으로부터 일정량의 보리를 사는 것.

모내기가 끝이 나고 마을마다 보리매상이 한창입니다.

과거 보리매상 하는 날은 우리의 농업인들이 땀 흘려 수확한 보리나 밀을 돈과 바꾸는 날이기도 하며 그 돈으로 등록금이나 비료, 농약, 영농자재등 농비(農費)를 계산하고 이웃이나 농협에 빌린 영농자금등을 갚고 여유가 있으면 송아지를 사기도 하며 농협에 예금도 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매상 후 장날에는 특별(特別)히 고기와 생선을 사서 온가족이 오랜만에 영양보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마을주민의 대부분이 보리매상을 하였기 때문에 보리매상 하는 날이 마을의 잔치 날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보리매상은 20년 전에 비하여 재배 면적이 20%정도로 줄었으며 가격도 20년 전의 가격으로 정부의 보리에 관한 정책이 살(殺)보리정책 임을 잘 알수가 있습니다.

해방 후 1948년부터 보리에 대한 수매제도가 실시 되었다가 내년부터는 쌀보리에 대한 수매제도가 폐지됩니다. 맥류(麥類)에 대한 재배면적(栽培面積)을 보면 1990년에 재배면적이 약 159,000ha였으나 2011년에는 약 36,000ha로 감소(減少)하였으며 생산량 역시 감소하였습니다.

가격(價格)을 보면 쌀보리의 경우 1992년에 1등 가격이 40kg기준으로 27,020원에서 매년 상승(上昇)하다가 2001년도에 35,690원에서 2006년까지 35.690원을 유지(維持)하다가 2007년부터 5년 동안 약 23.4%가 引下(인하)되어 2011년에는 20년 전보다 300원이 오른 가격인 27,320원에 수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맥주보리 역시 1992년도에 30,410원에서 조금씩 상승하다가 2001년도에 40,180원에 2006년까지 40,180원을 유지하다가 2007년부터 수매가격이 5년 동안 23.4% 인하되어 2011년에는 20년 전보다 350원이 오른  30,760원에 수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평균물가 상승률은 매년 4.4%정도 인상되어 20년동안 88%정도 인상되었습니다.

92년도의 쌀보리 수매가격이 평균물가 상승률만큼 인상되었다고 가정하면 2011년도에는 50,800원이 되어야 하고 맥주보리의 경우에는 57,200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난 5년 동안 수매가격이 오히려 23.4% 인하된 것으로 “배가 고파 쓰러진 놈 꼭디 치고 빰때리고 밟아주는” 정책으로 과거 수십년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희생하고 헌신한 농업인들이 이제는 老衰(노쇠)하여 백발(白髮)이 성성(星星)하고 허리가 굽어지고 귀도 잘 들리지 않으며 눈도 어두워진 틈을 타서 시장원리(市場原理)로 접근하여 국제보리 가격과 우리의 보리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사흘 굶은 사자들과 한우리에서 비단 이불을 덥고 잘 지내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올해는 쌀보리 34,578톤, 겉보리 15,422을 수매할 계획이었으나 시장가격이 수매가격보다 높은 관계로 수매계획량의 10%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무관청인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예측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농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고 농업인의 위치가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식량의 75%를 수입하여 먹는 나라에서 이러한 정책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많은 농업인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지방의 여러 국가의 소요사태는 장기적인 식량부족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식량의 수입이 1% 만 부족하여도 큰 혼란에 빠질 것이 명백합니다. 그리고 주요곡물가격은 지난 10년간 몇 배씩 급등하였으며 무기화된지 오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5위의 곡물수입국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계의 곡물가격은 폭등(暴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는 하루에 수 백명씩 굶어 죽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지구상의 몇 안되는 식량수출국에서 천재지변등으로 식량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식량의 수입국은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보리를 포함한 식량작물의 자급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매 가격의 현실화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웃 시군의 경우에는 조례(條例)를 제정하여 시,군의 예산으로 농업인에 대하여 많은 지원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군의 경우에도 금년(今年)에 조례가 제정(制定)된 것을 계기로 수확량이 아주 나빴던 “우리밀” 재배농가에 군비(郡費)로 가마당 3,000원정도의 생산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군에서도 조례를 잘 활용하여 보리재배 농업인은 물론 어려운 우리농업 현실을 감안하여 포대, 비료, 농약등 농업인에게 실익(實益)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연구하여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20년전과 같다면 우리들은 즐겁게 일을 할 수가 있을까요?

지나간 5년동안 자신의 월급이 23.4% 인하되었다면 직장에 희망을 가질수 있을까요?

우리의 농업인들은 20년 전의 가격으로 보리매상을 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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