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의 날벼락이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런 날벼락 소식이 군민들에게 날아들 수 있는지 말이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행정사무감사장을 압도하던 그였는데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군민 곁을 떠났단 말인가.
박태훈 의원이 심장마비라는 사인으로 영면했다. 그것도 한참 혈기왕성한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실로 믿을 수 없고 믿기지 않는다.
故 정임식 의원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사람의 아까운 지도자를 잃었다.
한참 일해야 하는 나이고 군민들을 위해 마지막 까지 봉사해야 할 사람이기에 고인의 주검이 더욱 안타깝게 한다.
지난 4대 고성군의회 입성한 故 박태훈 의원의 정치인생을 보면 화려한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선대의 유업을 이어 받아 평범한 어민으로 살았다.
그러다 4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방정치를 시작한 고인은 지역에서 내리 3선으로 선출되는 저력을 과시하며 지역민의 대변자로 변신했다.
5대 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에 출마하여 낙선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고인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은 의정활동에 매진하여 6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는 영광도 안았다
때로는 어민의 아픔을 때로는 농민들의 대변자로 늘 고성군의회에와 박태훈 의원은 불과분의 관계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그만큼 행정과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며 편안한 이웃처럼 자리매김한 그였기에 누구도 그의 성급한 주검을 믿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주민에 의해 선출되어 주민들을 위해 일하다 영면한 故 박태훈 의원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가 12년 동안 걸어온 의정활동이 다소 미비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군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온 면이 더 많기에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