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존재 가치는 이윤추구가 목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이윤추구와 별도로 기업이 속해있는 지역민들과의 소통, 유대관계도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중요 과제로 꼽힌다.
그렇지만 고성지역에 있는 모 회원제 골프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역 골프인들은 지역민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지역 골프장을 두고 인근 사천, 남해, 진주, 심지어 전라도 까지 원정 라운딩을 하고 있다.

골프장 기반시설에 막대한 군비가 지원 되었는데도 정작 군민들을 위한 혜택이나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인근 남해군을 보면 일주일 중 하루를 지역민의 날로 지정하여 작지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는 것이 지배적인 중론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 골프인들의 심기가 틀어져 지역골프장을 외면하는 현상이 생겨 외부인들에게 고성인이라는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지역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업이윤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역민과 상생하는 것이다.

행정도 골프장과 한 약속이행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민과 한 약속이행이 되었는지 먼저 챙겨보고, 군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제시도 필요하다.
군에서 골프장 유치를 제안 할 때 세수 증대의 목적과 별도로 관광인프라 구축, 지역민 혜택 등을 꼽았다. 그렇지만 지금 군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은“전국에서 유일하게 행정에서 개입하여 적은 민원으로 골프장을 만든 곳”이라는 좋지 못한 시선만 남기고 있다.
기업이윤은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역민들이 등을 돌린다면 어디에 기반을 둘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지금이라도 귀담아 듣는 자세가 필요하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결국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