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 동안 개최하던 고성전국마라톤대회를 내년부터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행정과 체육회에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겠지만 시원섭섭한 것은 사실이다.
한때는 전국 수많은 마라톤 마니아들이 고성을 찾았고, 대회 이미지도 상당히 부각된 것이 사실인데 갑자기 중단 하는 연유에 대해 전국 마니아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에서 날로 참가율이 저조하고 예산 또한 부족하여 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른 어려움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마라톤대회를 대신할 새로운 스포츠마케팅을 발굴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마침내 저비용 고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전국역도경기대회를 유치했다는 소식이다.

마라톤대회 포기에 따른 아쉬움이 다소 위안되는 대목이다. 역도경기는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체급별 출전 선수들이 몇일 씩 머무르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것이 지역 숙박시설, 식당 등의 경기 호전에도 도움이 되며, 참가 독려를 위해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저비용 고효율 스포츠다. 고성군역도경기장은 전국 유일의 역도전용경기장으로써 입소문이 나면서 역도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틈새를 잘 공격하고 있는 고성군 관계자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11년 전 마라톤대회 처음 개최 때를 떠올려 보자. 당시에 행정, 체육관계자 누구하나 마라톤대회가 중도에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다. 만 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 마라톤 동호인의 확산, 고성군에서는 오히려 행사 확대에 더 열을 올린 것이 사실이다. 11년이 지난 지금 전국에 무수히 생겨난 마라톤대회인 탓도 있지만 고성만의 색깔을 띄게 하는 대회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이러한 것으로 마라톤동호인의 발길을 잡지 못하고 결국에는 참가율저조로 이어져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를 거울삼아 고성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개발하여 전국 스포츠 팀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이 고성군에서 역도경기장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요하게 맞아가고 있어 이를 고성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체육관계자와 군민 모두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