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을 맞고 자란 고성 월평리 시금치는 싱싱함은 물론 당도가 높아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농가소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철, 칼슘 등의 영양소를 많이 함유해 건강에도 좋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초매식에는 황대열 군의회 의장, 박태훈·정도범·김홍식 군의원, 남기길 고성읍장을 비롯한 내빈과 농협 임직원, 월평리 주민, 중매인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판진 조합장은 “작목반 여러분 덕분에 지난해 450여 톤을 생산, 16억여 원의 성과를 거뒀다.”며 “고성읍에 월평리 뿐만 아니라 대가면에서도 시금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이 고성읍 전체로 확대되어 시금치가 고장을 대표하는 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열 군의회 의장은 “시금치는 행정에서 권장해야 할 작물이다.”며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증가 될 수 있도록 군의원들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초매식에는 총 3,500단의 시금치가 나왔으며, 평균 단가는 2,400원, 최고 경매가는 3,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매식에서 기록한 평균단가 보다 1,300원, 최고경매가보다 700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2011년 초매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작황은 잘 되었기에 전체 수확·수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금치 경매는 이날 초매식을 시작으로 내년 3월경 까지 실시된다.

한편, 일부 농가들은 타 지역 시금치를 고성농협 산지공판장에서 수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시금치 작목농민은 “타 지역에서 들어온 일부 시금치 중 품질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질 좋은 우리 시금치가 경매가격에서 타격을 받게 된다.”며 타 지역 시금치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었으면 하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