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서 기월리 군 의회청사 주변 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진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군에서는 군 의회청사 앞 토지 7,720·㎡와 모 어린이집을 매입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나섰다.이곳 공시지가는 8억여 원으로 실제 매입 시에는 약 50~60억 원이 소요 된다.군은 공공청사 부지 계획으로 결정된 사유지를 매입하여 장기적 행정수요 대처는 물론 재산 가치를 증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그렇지만 뚜렷한 목적 없이 수 십 억원을 들여 매입 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군 살림살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군 의회 월례회에서 박태훈 의원은 “목적 없는 토지매입은 안된다”면서“군내 도시계획 토지도 모두 사 들일 것인가”며 행정을 질타했다.그러면서“군 청사를 옮길 계획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몇 사람이 이야기 한다고 이런 계획을 세우면 안된다”고 했다.
박 의원 말대로 라면 토지 매입과 관련한 군민들이 모르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이에 대해 군에서는 “중앙정부에서 공공용지를 많이 확보하라는 지침이 있다”며“토지를 사두면 장기적 활용 방안이 나올 것이고 차후 군 청사도 이전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군의 이 같은 계획을 보면 군 청사를 옮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관측된다.현 청사는 청사 노후화와 사무실, 주차 공간 등이 협소하여 이전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또한 의회와 시.군 청사가 동떨어져 있는 곳은 고성군이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그렇다 보니 고성군에서 이번 기회에 의회 주변 토지를 매입하여 장기적 이전을 대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도 나온다.고성군 의회에서도 청사 이전 특별회계 조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다수 군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K씨(52)는 “고성군에 돈이 그렇게 많나, 공무원 월급도 안 되는 세입으로 목적 없는 땅을 왜 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그런 돈이 있으면 복지 사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B씨(64)는“장기적인 면에서 땅을 사두는 것도 맞다. 그렇지만 고성 현실이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군에서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