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엑스포조직위는 지난 3일 오전 11시 20분 1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함으로써 100만 관람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100만 번째 입장한 주인공 강하은 어린이(8·창원 용호초)는 폭죽과 함께 축하세례를 받으며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너무 너무 기뻐요. 산청엑스포 사랑해요!”라고 밝게 웃었다.

아빠 강남호씨(은행원)는 “평소 동양의학에 관심 많아 가족과 휴일을 맞아 찾았는데 우연찮게 이런 행운이 주어져 고맙다”고 말했다.

강하은 어린이 가족에게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최구식 엑스포 집행위원장이 100만 번째 입장 기념 꽃다발과 30만원 상당 한방특산품을 증정했다.

100만 명 돌파는 3만 5,000명 산청 인구의 30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산청엑스포를 찾은 것으로, 관람객 1인의 인맥을 평균 10명으로 추산하면 대한민국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산청엑스포를 통해 ‘동의보감’의 세계적 가치를 알고, 전통의약의 발전가능성에 공감했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라면 170만 목표 관람객은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흥행성적은 개막에서부터 예고됐다.

궂은 날씨에도 개막 사흘 7만 명이 찾은 것을 비롯, 개막 열흘 만에 22만 명을 가뿐히 넘어섰으며, 이어진 닷 새 간의 추석연휴기간에는 32만 명이라는 사상초유의 관람객이 산청엑스포를 보기 위해 찾았다.

특히 추석 뒷날 10만 관람객이 몰린 날은 ‘산청’이라는 고장이 생긴 이래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 엑스포장 진입로인 산청 IC와 생초 IC, 산청읍 입구 진입국도, 주행사장 진입도로 모든 곳에 차량으로 빼곡했다.

이날 산청읍 자영민들에 따르면 산청읍 식당 중에는 점심식사 하루에만 400만원이 넘는 매상을 올렸고, 식재료가 바닥나 셔터를 몇 번이나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 업소도 부지기수였다는 후문이다. 이런 풍경은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에 소개되기도 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뒤 평일에도 흥행은 계속됐다.

조직위가 개막전부터 유치한 학생단체관람객을 포함, 향우회, 재향군인회, 유공자회, 산악회 등에서 평일에도 평균 3~4만 명이 찾아온 것. 여기에다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든 10월 초부터는 9월 말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구절초 등 가을꽃과 약초를 보려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지리산 자연경관과 힐링 느낌, 재밌는 공연과 전시내용이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른 축제장과 달리 교통체계가 잘 되어있어, 대단한 인파가 몰렸던 지난 추석연휴를 제외한 모든 시기, 막힘없이 행사장에 진입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관람객유인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직위관계자는 “사상초유의 대 역사를 지켜보는 느낌이다. 전통의약이라는 다소 무겁고 추상적인 주제에도 이런 흥행을 기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이런 추세라면 170만 목표관람객은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보며 엑스포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완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산청엑스포 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