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씨름 왕으로 남자부 손정현(31. 고성읍)씨와 여자부 박지현(27.삼산면)씨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2일 오후 고성군 씨름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4회 고성군 씨름협회장(회장 송호준)배 고성군 씨름 왕 선발대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

손정현 씨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여 이날 결승전에서 만난 선수와 준결승전에서 고베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또 다시 맞붙은 손정현 씨는 처음부터 상대선수를 몰아부쳐 세판 내리 승리를 거두며 지난 대회의 설욕을 되돌려 주며 씨름 왕에 등극했다.

박지현 씨는 비교적 수월하게 결승전 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선수에게 먼저 2판을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박 씨의 뒷 힘은 세 번째 판부터 위력을 보였다. 밀어붙이기로 한판을 만회하더니 이내 두판 연속 상대를 제압하고 감격의 여자부 씨름 왕 타이틀을 거머 지었다.

한편 씨름경기장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푸짐한 경품들을 경기 중간 중간 추첨을 통해 나눠 주는 등 군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또한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탄식과 함성이 끊이지 않아 우리민족 고유 전통경기임을 입증했다.

송호준 회장은“전문 씨름 선수들이 아닌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들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행사를 준비하는 고생스런 과정들이 모두 해소 된다”면서“내년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대회를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