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고성군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민들이 큰 딜레마에 빠졌다.
고성군 최고위층 공직자가 뇌물수수 사건으로 구속되더니 추석연휴 마지막 날 중간 간부공무원이 비리에 연루돼 또 다시 구속됐다.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 대한민국의 모든 메스컴에서 고성군 공무원 비리 사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또한 고성관내 식당이나 대포집에도 단골 안주가 되어 있다.
최근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잘못된 인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지역민들 사이에는 그동안 곪았던 것이 터진 것이다 는 비아냥 도 오가는 형국이다.
3선 군수로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 하는 이 군수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 정작 행정 최고 책임자인 이 군수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개인비리라 치더라도 부하직원이 그것도 고위 공무원이 둘씩이나 비리혐의로 구속되었는데 군민들에게 사과한마디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물론 검찰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을 앞서갈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뇌물수수 혐의는 드러났기에 이에 대한 사과는 군수가 하는 것이 도리다.
행정 수장은 예산집행, 인사권 등 막대한 권한도 가지지만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사안을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행정에서 파악한 것만이라도 군민들에게 알리고 재발 방지 또한 약속해야 한다. 지금 군민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이 군수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책임감 있는 군수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