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환경과 지 모씨(6급, 51)가 지난 22일 오전 뇌물 수수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체포돼 뒷날 구속됐다.

이는 지난 12일 구속된 전 기획감사실장 박 모(4급, 58)씨가 구속 된지 열흘 만에 또다시 간부공무원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 씨는 2010년 축산폐수처리시설 공법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3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 씨는 앞서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업체 선정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같은 혐의로 구속한 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 씨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지 씨와 해당 기간 같은 부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같은 업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열흘 사이에 간부급 공무원들이 뇌물 수수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공직 내부에서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개인비리라는 시각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실한 인사관리를 탓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지부장 최성식)은 뇌물수수 공무원 구속과 관련하여 최근 성명서를 통해 잘못된 인사의 결과다 고 지적한바 있다.

지 씨는 이미 지난 4월 또 다른 비리로 수사를 받아왔고 박 씨는 4급 승진 두 달 만에 구속됐다. 

하지만 단순한 개인비리가 아닌, 고질적인 문제가 곪아터졌다는 시각도 있다. 

지 씨가 환경부서에만 20년 이상 근무했고 이미 두건의 비리에 얽힌 만큼 조직적인 상납 고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납 고리의 끝이 어딜지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공직사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