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로부터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고성군에서는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관내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실적은 1천 200여만 원에 불과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성군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안내와 마을 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홍보를 실시하고, 지역기업체에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체들도 상품권 구매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도 부진 이유의 한 원인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기업체에 공문을 보내고 각 마을 이장님들께도 온누리상품권 구매 협조를 구했지만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구매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상품권 5천원, 1만원과 전자상품권 5만원, 10만원, 충전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전국 전통시장 1,200여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으며 액면금액의 60%이상 사용 시 잔액을 환급 받을 수도 있다.
현재 고성시장과 고성공룡시장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수는 375개, 가맹율 97.4%로 도내 평균 가맹율 78%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사실상 모든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손님, 상인들은 상품권 이용을 불편해하는 눈치다.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한 주부들은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는데 거스름돈 문제 때문에 이용이 꺼려진다.”, “노점을 운영하는 분들 대다수가 노인이신데, 얼마 안 되는 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기가 불편하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시장 상인들은 “실제 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은 드물다.”, “많은 손님들이 이용하지 않으니  가끔 보는 상품권이 상인들도 어색한 것이다.”고 말한다.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군민들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 추석 명절은 군민들이 고성시장·공룡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이나 선물을 구입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가가는 명절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편, 온누리상품권은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경남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에서 구입 할 수 있으며, 지난 2일부터 경남중소기업청은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 1인당,월 30만원까지 3%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개인구매 할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