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진다는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선선한 가을과 함께 찾아온 것 바로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가을철에는 전어 맛이 으뜸이다.

집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가을전어~

전어는 산란기인 3월부터 8월까지는 맛이 없지만 산란기를 마치고 나면 겨울을 나기 위해 활발한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9~10월이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을에 잡히는 가을전어가 최고다. 가을전어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도 풍부하다. 수분이 적고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단백질에는 라이신, 트레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하기에 그만이다.

가을전어! 가을전어의 지방에는 오메가 3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해서 가을전어는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먹을 수 있는데 특히 회를 칠 때 분리해 논 내장을 버리지 말고 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별미다.

또 가을전어는 뼈째로 썰어 회로 먹거나 갖은 채소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회무침으로 먹기도 하지만 뼈째 먹을 수 있는 ‘전어구이’는 또 다른 별미다.

사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 것은 이 전어구이라고 할 수 있다.

전어 굽는 냄새가 하도 고소해 집나간 며느리의 마음을 돌리게 한 것 이라나(웃음)

가을전어를 고를 때에는 비늘이 많고 윤이 나는 것이 좋다. 배는 은백색을 띠고 등은 초록색을 띠고 있는 것이 싱싱한 것이다.

올가을 전어는 풍년이다. 지난해 보다 가격도 싸고 살은 더 통통하게 올라 벌써부터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사고 있다.

산지에서 바로 사면 조금 더 싸겠지만 현재 고성시장 어시장에서는 kg당 13,000원 정도 거래되고 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더위로 인해 지치고 허해진 체력 보강을 위해 온 몸에 영양가가 가득 베인 가을전어로 보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