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적조 발생으로 인해 경상남도의 적조 피해액이 사상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거제시 연안에서 처음 피해가 발생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 된 적조 앞에 남해안 일대의 양식어류 2,000여만 마리가 폐사하고 160여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조로 인한 경남의 피해액인 10억 5천여만 원의 15배가 넘는 피해금액이다.

고성군 또한 이번 적조로 인한 피해가 사상최대에 달하고 있다.

하이면 덕명리 봉화골 해역에서 최초 발생한 적조는 광범위하게 확산돼, 지난 9일까지 가두리·육상 양식 모두 포함해 10만여 마리가 폐사해, 1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예년적조는 밀려오는 것에 반에 이번적조는 바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특이한 사항으로 고성군에서 적조 예방을 위해 방어막을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황토를 살포하고 있지만 지난 1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적조가 또다시 발생해 넙치 등 5천여마리 이상 폐사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13일 현재까지 15만여 마리 이상이 폐사하고 통상가격 기준 1억 5천여만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고성군은 적조예찰 활동 강화 및 적조 진행사항을 실시간 문자로 발송하고, 어민들과 함께 적조방제장비를 동원해 황토 340톤을 살포하는 등 적조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정은 그리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적조피해를 입은 어가에는 향후 적조가 끝나는 시점에 피해조사를 마무리하여 복구비를 지원 할 예정이며, 수협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협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현재 16% 불과할 정도로 저조하며, 관내 어가 또한 보험 가입 현황이 저조한 상황이라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적조가 소멸해 폐사가 발생하지 않는 시점에 피해 어가에 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말하며 “수협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90%이상 보상이 가능한데, 가입가구가 적은 현실이 아쉽다. 행정에서 보험에 들어가는 금액을 75% 정도 지원되기에 권유를 함에도, 소멸보험인데다 가입이 의무가 아니라 어민들의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군은 양식장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한 양식어류 방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지난 13일 육상양식장에 있는 감성돔(8cm) 약 20만미를 방류했다.

양식어류를 방류할 경우 폐사 때와 동일하게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50%는 정부가 보상하고 나머지 50%는 융자 30%, 자부담 20%로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융자(30%)의 경우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을 받는 빚이기에 사실상 어민 부담률이 절반에 달해 방류 선택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법일수 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하기위해, 계속 현장에 나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한반도 주변의 기상변화가 없는 한 이번 적조가 9월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