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주 남강 유등 축제를 서울시에서 모방하고 있다며 진주시민들이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간간이 진행되고 있다. 남강 유등축제는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해가 갈수록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축제로 인한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변변한 축제가 없는 지자체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고성군에는 제대로 된 축제가 없다. 3년 마다 개최되던 공룡엑스포는 전개가 불투명하게 되었고 지난 2일 면단위 최초로 개최된 ‘영현면 촌스런 축제’도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어 평가하기 어렵다. 그나마 하나 남은 당항포대첩 축제가 유일하다.

그런데 당항포대첩 축제도 딱히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없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진주 유등축제와 당항포대첩 축제의 최초 개최 시기는 지난 2000년으로 시기가 같다.

횟수로 13년 째, 그렇지만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론 예산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진주시는 여타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꾀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당항포대첩 축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 까지 개최된 제13회 당항포대첩 축제 개막행사는 민망하기 까지 했다. 관광객들 보다 주최 측 인사가 오히려 많을 정도로 객석은 비워 있고 무엇을 축하하는 행사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축하공연을 하기 위한 무대설치, 여타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고작인 축제에 관광객들이 눈길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인근 하동군의 벚꽃축제, 코스모스축제는 자연을 활용하여 축제를 성공시켰다.

우리 군에 이 같은 자연경관이 없을 지라도 고성군만의 독특한 축제는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공룡엑스포를 3번이나 치렀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고성군이다.

축제의 로드맵을 다시 세워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고성군만의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고성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동시설 부당 보조금 있는지 철저히 가려야

최근 전국 각지에서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보조금을 불법으로 수령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히 적발되고 있다. 근무하지도 않는 종사자를 근무일지를 조작하여 인건비를 부당 지급 받는가 하면 교사 인원수를 조작하여 보조금을 타내고, 아이들의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도 허위 기재하여 국민의 세금을 좀도둑처럼 빼내어 가는 사례가 밝혀지고 있다.

관리 감독해야 하는 기관의 눈을 교묘히 속여 가며 어린아이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뒤늦게 인지한 사실이지만 고성군에도 모 어린이집에서 이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한곳에서 두 번 씩이나 불법을 자행 했는데도 경미한 처벌을 한 것이고, 처음 적발하고 이후 제대로 된 지도 감독이 있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는 사항을 행정에서 수수방관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이 같은 행위를 관할 기관에서 적발한 것이 아니라 상급부서 감사를 통해 밝혀진데 대해서는 고성군 행정의 무능함을 탓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얼마 후면 경상남도 종합감사가 이루어진다. 또 다른 불법 행위가 있는지 철저히 가려내야 하고 일벌백계 하여 다시는 눈먼 돈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