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을 식혀준 ‘2013 영천강과 함께하는 촌스런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맑은 강과 푸르른 산의 숨소리가 들리는 영현면(면장 배형관) 영동둔치공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동안 펼쳐지며, 군민과 관광객 4,500여명이 함께했다.
촌스런 축제 첫날인 2일 저녁에는 이학렬 군수, 황대열 군의회의장, 하학열 도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 이후에는 소망을 담은 촛불을 영천강에 띄우는 ‘소망촛불 띄우기 행사’와 함께 국악공연, 색소폰 연주, 초청가수 공연, 어울림마당이 펼쳐져 축제 개막의 흥겨움을 더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 3일에는 카누체험, 도자기 만들기, 다슬기잡기, 피리잡기, 곤충생태체험, 유아풀장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무료로 개방한 인근 고성곤충생태학교 전시장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또 다슬기 잡기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끌어 온 종일 북적였다.
저녁 특별행사로 개최된 ‘촌스런 콘서트’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아트서커스단의 환상적인 공연으로 관람객의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았고, 이어 진행된 영현초등학교 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연극은 사회생활에 지친 어른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연합풍물단은 신명나는 소리 울림으로 관객들과 함께하며 콘서트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촌스런 콘서트’의 사회는 전문 MC가 아닌 배형관 영현면장이 직접 맡아 ‘촌스런 축제’의 소박한 의미를 더 했고 군민·관광객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제기간 영천강 바깥에는 별도의 부스에서 분재와 야생화 전시장, 옛 농기구 전시장 등을 갖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미숫가루, 청국장 등 전통식품을 직거래하는 지역특산품 전시 판매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배형관 영현면장은 “촌스런 축제를 통해 인구 1,000명이 안 되는 작은 영현면을 새롭게 알리고,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면민들의 화합과 참여 덕분”이라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을 시작으로 영현면의 촌스런 축제가 고성의 전통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고성읍 동외리 ㄱ씨는 “고성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공기 좋은 곳에서 물놀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정말 힐링 된다.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찾게 될 것 같다.”고 전하며 영천강과 촌스런 축제에 매우 만족했다.
인구 1,000명이 되지 않는 작은 면에서 적은 예산으로 개최한 ‘2013 영천강과 함께하는 촌스런 축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영현면다운 모습을 보여준 이번 축제는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앞으로도 계속 그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