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 고성문화원 이사

그는 1979년 9월 15일 북미 최고봉인 멕킨리봉(8,191m) 원정대 대장으로 참가하여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정상을 정복하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하산하다가 웨스튼리브 800m 빙벽에서 추락 이일교 대원과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했다. 명복을 빌어본다.

▣ 세계 7대륙 최고봉 어떤 산일까?
세계 7대륙 최고봉은 ▲아시아의 에베레스트(8,848) ▲ 남아메리카의 아콩카구아(6,960) ▲ 북아메리카의 멕킨리(6,194) ▲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96) ▲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즈(4,884) ▲유럽의 엘브로즈(5,642) ▲ 남극 빈슨메시프(5,410)이다. 우리나라 허영호 대장이 모두 완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고산증(高山症)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고산증을 일명 고소증(高所症)이라고 한다. 산소가 희박한 4,000m 이상의 높은 곳에 오르면 발생하기 쉬운 신체의 증세이다. 숨이 차오르고, 몸이 무겁고, 발이 맘대로 안 되고, 말도 못할 정도로 심한 두통으로 사람이 힘이 빠져 무기력 해지는 병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악화되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을 유발하기도 한다. 높은 산 고소 등반을 하려면 일단 신체를 고소에 적응을 시켜야 한다. 신체를 고소에 적응을 시키려면 낮은 곳에서 차츰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는 방법 밖에 없다.
 급한 마음에 한꺼번에 고도를 높이면 신체에 즉각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당장 호흡곤란을 느끼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소에서는 뇌와 폐는 물론이거니와 소화기관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흔히 고소(高所)을 먹는다고 하는데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인체는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게 된다. 계속되는 두통과 기침, 각혈로 고생하다가 뇌수종이나 폐수종에 걸려 사망에 이른다.  
 이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먹어라고 엄홍길 대장은 말한다. 하루에 물을 5리터 이상 마시면 살고, 3리터 이하 마시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 히말리야 등산의 가이드, 세르파란?
세르파란, 히말리야 근방 산악계곡지대에 살고 있는 부족이름에서 유래된 말이다. 세르파란 동쪽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세르파족은 16세기 티베트 동부 캄 지방에서 에베레스트 남쪽으로 넘어 왔다고 한다. 이들은 1953년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함께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세르파 텐징 노르기아를 시작으로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고산 등반 가이드로 말이다. 이제 질문했던 의문점은 해소 되었으니, 엄홍길 대장은 등반도 잘하지만 문학에도 재능이 뛰어난 것 같아 그의 저서를 소개한다.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
 
▣ 엄홍길 대장의 주요 저서는 어떤 것이 있을까?
▲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마음의 숲) ▲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이레) ▲ 이문센과 스콧(씽크하우스) ▲ 불멸의 도전 ▲ 히말라야 8000미터급 16좌 완등(도요새, 양장판) ▲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마음의 숲) 등이다. 이런 책들은 그의 등산을 통하여 보고 느낀 소감과 히말라야에 관한 많은 것을 기술하여 재미있고 유익하다. 높은 산이나 낮은 산에 오를 때는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스틱은 한 개보다는 2개가 좋다고 한다. 산을 오를 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지만 하산할 때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강조한다. 관절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