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 고성문화원 이사

K2봉이 세계 2번째 고봉으로 알려진 것은 1859년이다. 그때까지 이 산은 K2(카라코람 제2봉이란 뜻) 기호로 쓰여 왔던 것인데, 우연하게도 세계 제2위의 고봉(해발 8,611m)으로 밝혀지자 그대로 ‘K2’라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등산용품 중에는 K2 상표 제품이 있다. 이것은 아마 K2상표 등산 용품 사장이 엄홍길 대장의 K2봉 등정과 자랑스러운 험난한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업적을 높이 기리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K2 등산화를 신고 등산복을 입으면 죽음의 산이라고 불리는 K2봉 등산도 아무 문제없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도 효과도 기대하면서..

▣ 등정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라마제란 무엇인가?
산이란, 인간의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산이 인간을 받아 들여야만 오를 수 있다. 정상이 한발 한발 가까워 질 때 오르는 자는 그 만큼 겸손해져야 비로소 산이라는 대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무언의 깨달음을 호흡할 수 있는 것이다. 티벳에서는 고봉 등정을 하기 전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지낸다. 세르파들은 아침부터 돌을 쌓은 제단에 긴 봉을 세우고 태극기, 네팔기, 후원업체기, 불경이 기록된 「롱다」라는 오색기를 사방에 늘어뜨린다.
달라이 라마 사진이 봉안된 제단에 여러 가지의 까배기와 보리가루로 만든 참파 등을 진설하고 세르파 중 1명은 불경을 읊조리며 의식을 행한다. 의식이 끝나면 제단에 올린 쌀을 3번 제단을 향해 뿌리고 이어서 참파도 3번 뿌린 후 참가자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뜻으로 모두의 얼굴에 바른다. 그 후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라마」의 원뜻은 티벳말로 승려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엄홍길 대장은 안나푸르나 등정시에“히말라야 신이시여, 하늘이시여, 저를 도와주시옵소서! 달빛에 젖은 안나푸르나 여신이여,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달빛에 젖은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원 했다.    

▣ 우리나라 최초 에베레스트 산에 오른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한 산 사나이는 고 고상돈 대장이다. 고 고상돈 대장은 1977년 9월 15일에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이는 1953년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최초로 정상을 정복한 이래 한국은 8번째 정상 등정 국가가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 쾌거를 이루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