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지루한 고성12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이군수의 공과(功過)를 돌아볼 시기다.
재선·삼선`마무리를 위해서`표를 달라고 했다. 10만 인구, 신 고성건설이란 슬로건으로 중단 없는 공공건물 짖다가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등, 이군수의 신 고성건설은`신 공공건물`짓는 것인가.
2009년 행정사무감사 때, ㅂ의원 말대로 '이 군수는 전은 잘 펼치는데 마무리 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실언(失言)으로 끝나길 바랐는데 통찰력 있는 명언(名言)이 되었다.
행동하지 못한 군민들이, 생명력이 고갈됐음에도 억지로 끌고 온 것이다. 의구심과 낭패를 본 주된 공약은 “임기 내 10만 군민 목표달성, 해군교육사령부유치, 성공적인 공룡엑스포로 군민들에게 직접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공룡엑스포 주식`을 만들겠다. 조선특구, 생명농업, 일등보육교육도시”다.

군민들은 군수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라고 한다.
한때 정치권에서 잊어버린 10년 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고성역사 12년의 득실유무(得失有無)는 내년 6월까지 하나씩 논거 하자.
7월1일 마무리 인사에 주목해온 필부를 비롯한 군민들은 시꺼먼 먹구름에 가려`지는 해가`보이지 않는다. 먹통인사의 원인은, 의회가 지난 추경에서 술을 먹었는지 당초 삭감보다 150% 인상 승인한 것이 원죄다. 이군수의 11년 인사행정을 보면, 정치적 동지스타일인지 경남도종합감사에 빠지지 않고`근무성적 평정서열 변경 및 인사운영 부당`있다.
초선당선 인사말에서 `더러운 유리창을 닦다가 깨는 공무원은 용서할 수 있어도 더러운 유리창을 보고 닦지 않는 공무원은 용서할 수 없다` 더러운 유리창을 보고 닦다가 설령 깨는 공무원이 있더라도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이 진급할 수 있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위대한 논리였는지 모르지만 사실 이 말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당대표와 서울시장을 한 최 모 씨의 `접시론`인데 이군수가 `유리창`으로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 논리로 유리창을 깬 공무원들은 승승장구 했다.
오죽하면 201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ㄹ의원이`시중에는 고성을 말아먹는 공무원들이 더 많이 진급한다는 말이 있다!`고 질타했다.
아무튼 이런 논리로 말미암아 이 고성에는 아무나 닦을 수 없는 고층유리창을 능력도 없는 자들이 닦다가 실패를 한 개인과 세력은 아무런 보복도 제재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온갖 합리화의 이론과 정당화의 괴이한 논리와 슬로건을 앞세워 부끄럼 없이 승진하고 똥배를 채울 수 있는 내적 근거와 내적 정신을 마련하여 고성의 정신사회와 착한공무원들의 권익을 좀먹는 행위가 버젓이 자행될 수 있는 논거(論據)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에서 신뢰도 없는 자들이 항상 중책을 차지한다는 군민의 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2011년과 2012년 행정사무감사 ㅊ의원의`당신은 군수ㅇㅇㅇ에게 잘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라는 질타는 공무원을 욕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오각성(大悟覺醒)해야 할 경고임을 직시해야 했다.

시중에서 이번 인사가 안하무인(眼下無人) 먹통인사라는 이유는, 서기관 진급자의 인지도·통솔능력보다 남산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엄청나게 욕을 하는`남산충혼탑건립주무관`이었다는데 있다.
충혼탑은 설계변경예산추가를 용감한 실패로 미화하는 이 군수 행정의 사표(師表)로서 그 정점에 있다. 수차례의 설계변경과 장기간의 공기연장으로 통행에 지난한 불편을 초래했다.
남산정처럼 건립예산표식도 없다. 괴이한 건물에 10억이니 13억이니 써넣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고성의 아침은 남산에서 시작된다. 필부는 21년간 거의매일 남산을 간다.
남산의 변화와 소리는 관계공무원들보다 더 많이 보고 듣는다.
2년 전부터 남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어이 장군! 니와 매일 남산에서 충혼탑 욕하는 소리 들으면서 한 칼럼 안하노 이상한데, 니도 뭐 좀 구린게 있나, 아이모 니도 저기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나”
구린게 있다면 작년 6월6일 우연히 군 의원들이 보는 옆에서 주무관과 밥숟가락을 걸친 일이 전부다.
건립관계자 욕 듣는 것도 슬프지만, 쳐다보면 열이 나서 둘러 다닌다. 예술작품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있나 찾아봐도, 충혼탑 설계변경관계자들 말고는 전부 “☓☓☓들 예술작품 좋아하네! 자기돈 같으면 수차례 설계변경예산추가로, 공사기간까지 플래카드로 속이고, 통행불편주면서 만든 것이 꼭 무슨 고철덩어리 같이 녹물이 줄줄 흘러내리는데`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고성을 상징`한다고 써났네, 그라모 고성의 미래는 녹물이 흐른 고철덩어리? 도저히 이해 못할.☓☓☓들”이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녹이 팍팍 슬어서 주위가 온통 벌건 녹물로 환경오염까지 심각하다. 금속 부식공학박사인 이군수가 직접 가봐라, 욕이 나오는지 고성 미래가 나오는지.

이런 주무관을 최고위직으로 승진시키고, 6개월 뒤는 ㅇ씨를 시킨다는 말도 나돈다.
후안무치(厚顔無恥)이때 쓰는 말이지 싶다. 불구하고 이 군수 1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는 사무관들이나, 마이너리그에서 고향의 등 굽은 소나무같이 직원들의 대소사에 발 벗고 나서 챙겨주고, 약간 뭐하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아랫사람이 먼저 승진해도 그의 공적을 칭찬하며 웃는`만년계장님들의 뜨거운 눈물`에 한없는 존경과 슬픈 고마움을 표한다.
그렇지만, 권력에 의탁해서 설계변경예산추가를 자행하며 그 앞잡이로서나 그 뒤를 따르는 하수인적 졸개로서 지자체의 이익을 팔고 군민의 희생으로 살찌고 영달하는 작태는 없었는지? 있다면, 반듯이 준엄한 단죄를 받게 된다는 고성지자체의 원리와 정의를 보여주어야 할 때다.

정의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혼령들의 충혼탑마저도 괴이한 논리로 수차례 설계변경예산추가하며 군민을 우롱(愚弄)한 주무관을 용감한 실패로 미화·승진시킨 이번 인사는 여성상위시대의 색다른 도전을 위한 정치적 감각이라기보다는`행정의 수레`를 전혀 고려치 않는 두고두고 족쇄가 될 감각이다. 진급자는 약한 여성 이미지가 아니라 힘깨나 쓰는 사내들을 꼬꾸라트린 용감하고 지혜로운 덕장으로 승부해야할 것이다. 공무원들은 말한다. 스스로 레임덕을 택했다고. 시꺼먼 먹구름에`지는 해가`보이지 않는 것은 장맛비 탓만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