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고성문화원 이사

이러한 등정 쾌거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이룩한 고귀한 성과이다. 그 중에서 엄홍길 대장이 겪은 가장 힘든 역경과 극복 사례를 하나만 알려준다.

▣ 엄홍길 대장이 등정 중 겪은 가장 힘들었던 역경 극복 사례
엄홍길 대장은 1998년에 친형제와 같은 세르파 나티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안나푸르나에 4번째 도전하였지만 일생일대의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그는 등반 도중 7,700미터 지점에서 빙벽아래로 떨어지는 세르파 다와를 구하려다가 발목이 180도로 꺾이고 복숭아뼈와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골절된 발을 끌고 2박3일 동안 하산하여 치료를 받았다.

 그에게 사망 선고나 다름없는 발목에 쇠를 4개나 박는 대수술을 받은 후 회복되기까지 1년 동안 목표를 잃은 상실감과 불안감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산에 대한 열정과 강한 집념,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 재활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는 다리가 어느 정도 치유되자 다리에 철심을 4개나 박은 채로 1999년에 안나푸르나와 낭가파르밧 등정에 성공했다. 안나푸르나봉은 5번째, 낭가파르밧봉은 3번째 도전하여 등정에 성공하였지만, 안나푸르나 등정과정에서 소중한 동료 지현옥과 세르파 까미를 잃는 불행을 맛보았다.

▲ 안나푸르나 모형도

 그 후 엄홍길 대장은 2000년에 칸첸중가 정상과 K2봉 등정에 성공한다. 1997년과 1999년의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칸텐중가 정상과 죽음에 이르는 산이라 불리는 K2 정상에 올랐던 것이다. 이로써 엄홍길 대장은 16년에 걸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의 14좌봉 완등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업적으로 그는 2001년에 히말리아 8,000미터급 14좌 완등업적으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훈장인 청룡장을 수상하는 산악인이 되었다.
B야, 이것이 신이 허락한 산사나이 엄홍길 대장 히말라야 16년의 도전과 극복 이야기를 간추려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