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고 있는 서방사 보리수 축제 및 산사음악회가 ‘불자님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등불과 희망을 주는’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6일 상리면 비곡마을 서방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보리수 축제는 고성보리수농장(대표 이정옥)과 대한불교 정토선종 총무원 서방사가 지난 2009년부터 보리수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옥 고성보리수농장 대표, 황대열 고성군의회 의장, 하학열 도의원, 옥천사 진성 주지스님 등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민과 인근 지역 관광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회식. 2부 음악회, 3부 보리수 열매따기 체험 및 시음회 순으로 진행됐다.
서방사 등정 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보리수의 싱그럽고 친환경적인 것이 우리 불교의 이미지와 맞는 것 같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보리수나무의 배품, 나눔 정신을 배우고,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옥 대표는 “보리수 축제가 상리면만의 축제가 아닌 고성의 특산품으로, 고성의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강조하면서 “어제 ‘KBS 6시 내 고향’ 프로그램 촬영을 마쳤다. 6월 21일 방송 예정이니 많은 관심가지고 시청해 달라”고 전했다.

개회식에 이어 무용단의 부채춤, 통기타 라이브 연주 등 산사음악회가 진행되었고, 서방사와 보리수농장 관계자들은 손수 준비한 국수와 다과로 축제를 찾은 손님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음악회를 마친 관광객들은 산사 인근의 보리수 밭으로 이동해 보리수 열매따기 체험을 했으며, 행사장에서는 보리수 잼 토스트, 보리수 쥬스, 보리수 술 시음회를 가지고 판매도 했다.

보리수 축제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오늘 처음으로 보리수 나무를 보고 열매도 따서 먹는 체험을 하니 매우 즐겁다.” 말하면서 “집에 가져가서 잼도 만들어 먹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할 것”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열매를 땄다.
또 한 주부는 “보리수 축제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오늘도 자연속에서 보리수 체험 축제를 즐기니 피로했던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이다.”며 “축제를 마련해주시고 신경써주시는 서방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리수 열매는 독이 없고 거두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설사와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효능으로 천식, 소화불량, 목마름, 생리불순 등의 질병 치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열매는 생식도 하고 잼이나 파이의 연료로도 쓰이며 차나 술로도 만들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