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고성에서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월 영오면에서 김 모씨(여.58)가 969만원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었는가 하면 지난 5일에는 고성읍 송학리 이 모(여.68)할머니가 1000만원을 사기 당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모두 현직 경찰관이라 속여 피해자들에게 돈을 송금토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경찰관이라며 누군가 김 씨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려 하니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고, 나중에 다시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또한 이 모 할머니에게는 서울에 있는 딸을 거론하며 자신이 경찰관이라는 것을 믿도록 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고 할머니를 은행까지 유인하여 1000만원을 송금토록 했다.
더욱이 이 모 할머니에게는 은행 직원이 수상히 여길 것을 염두하여, 은행 직원 중 범인이 있을수도 있다며, 어디에 송금 하는지 물어도 절대 비밀을 지켜야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고 속이는 치밀함 까지 보였다.

소액 대출 수수료 사기사건 피해 등은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이처럼 고액 보이스피싱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이 고액을 인출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며 “노인들이 고액을 인출하려 하면 좀 더 세밀한 관찰과 강하게 따져 묻는 것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들은 절대 돈을 이체하라거나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경찰관이라는 전화를 받으면 오히려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