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고성문화원 이사

그 후 그는 1973년도에 등산에 입문하고 1980년에 거봉산악회 창립하여 1985년에는 히말라야 원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1988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히말라야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올라 등정에 성공했다. 엄홍길 대장은 이것을 계기로 히말라야 14좌(14개 봉우리) 완등을 꿈꾸어 마침내 2000년도에 14좌 완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이 쾌거로 엄홍길 대장은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인으로 최초인, 세계 산악회에서 인정하는 14좌봉 완등자가 된 것이다.
 아시아 사람으로 최초로 14좌봉 완등자가 되었지만, 엄홍길 대장의 등산에 대한 열망과 모험, 도전 정신은 식을 줄 몰랐다. 그래서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산군의 8,000m 이상은 모두 등정한다는 신념으로 어느 누구도 해낸 적이 없는 16좌에 도전했다. 그 결과 2004년에 알룽캉, 2007년에 로체사르 등정에 성공하여 16좌봉 완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있는 2개의 위성봉까지 모두 등정에 성공하여 진정한 히말라야 16좌 완등자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고성인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자랑스런 고성이 낳은 세계적인 산사나이가 되었다.

그 후  엄홍길 대장은 산이 베푼 은혜를 세상에 돌려주라는 산의 속삭임을 실천하고자 봉사재단인‘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하였다. 그는 이 재단을 통하여 히말라야 고봉을 등정하면서 직접 목격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며, 선진국으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의 기상을 드높이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되살리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강인한 도전 정신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잠시 후손들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와 함께“선진국이 된 나라는 그 번영의 영광을 도전정신과 탐구정신 그리고 개척정신에서 얻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학재단을 설립 2005년 11월에는 트랙스타휴먼장학금을 히말리야 등정 할 때 사망한 박무택 대원과 세르파의 유가족에게 지급하면서, 네팔 고산지대에 학교까지 지어주고 있다.
사랑하는 B야!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엄홍길 대장에 대한 개략적인 것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엄홍길 대장의 16년 동안의 히말리야 등정 도전과 역경 극복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 엄홍길 대장 히말라야 16년의 도전과 극복

 1960년 9월 14일 경상남도 고성군 영현면 봉발리 1040번지에서 태어난 엄홍길 대장은 세살 때 의정부시 호원동(산 92번지)으로 이사를 갔다. 도봉산 중턱, 말 그대로 산속에 자리를 잡아 나무에 오르고 바위를 타고 계곡을 오르내리면서 일찌감치 산과 친해졌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은 도봉산 자락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였고, 자연히 엄홍길 대장의 놀이터는 도봉산이 되었다. 특별한 놀이기구가 없던 그에게는 산에 있는 바위와 나무가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하교 때 마다 도봉산 아래애서 물건이 가득담긴 지게를 지고 산중턱까지 올라가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주말마다 전문 산악인들이 도봉산 가파른 암벽을 타는 모습을 호기심 있게 봐왔던 그는 의정부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선배, 친구들과 직접 산을 타기 시작하였고, 산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웠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