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성균관 전부관장

아한원년 무자(戊子:기원전 1833년) 여름철 4월에 일각수(一角獸)라는 짐승이 송화강(松火江)의 북쪽에 나타나 많은 백성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 해 8월에 임금이 나라 안을 순시하다가 요하(遼河:지금의 만주 남쪽에 위치한 큰 강)에 당도하여 강 주변을 개척하여 농지를 조성하여 식량 증산에 박차를 가하였다. 여기에 농지 개간의 공적비를 세우고 역대 임금의 명호(名號)를 새겨 이를 후세에 전하도록 하였다. 이것이 금석(비석)의 시초이다. 나중에 창해(滄海)의 역사(力士:용력이 있는 벼슬아치) 여홍성(黎洪星)이 이곳을 지나다 한 편의 시를 지어 다음과 같이 읊었다.

‘이 변두리 마을이 변한의 옛 땅이다. 후미진 이곳에 이상한 비석이 있네. 축대는 황폐한데 진달래만 붉고 글자는 매몰되어 이끼만 푸르르네. 이것이 바로 비석의 처음을 알리는 글인데 홀로 흥망의 저녁노을에 서 있네. 문헌이 없어 고증 할 수는 없으나 이것이 오랜 세월을 지낸 옛날의 고증이 아닌가 하노라.’
아한 임금 29년 을묘(乙卯:기원전1806년)에 청아(菁莪:지금의 산동성)의 지방장관에 비신(丕信)을 임명하고 서옥저(西沃沮:지금의 만주 길림성 지방)의 지방장관에 고사침(高士沈)을 임명하여 지방 행정과 사법 질서를 철두철미 하고 정연하게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공정하고 일벌백계의 정치를 수행하게 하였다.

아한 임금 52년 무인(戊寅:기원전 1783년)에 임금이 서거하니 나라안 백성들이 식음(食飮)을 전폐하고 임금의 붕어(崩御)에 슬퍼하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다. 3개월만에 구월산에 장사지냈다.
다음 13대 임금 흘달(屹達)은 61년을 재위하였다.    

※ 참고문헌 : 환단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