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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교실 개강에 부쳐
2013년 05월 23일 (목) 10:59:1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논설위원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원
고성읍 서외리에 있는 계정서당에서 논어교실을 개설하여 고전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논어를 읽고 있다. 논어를 지도해 주시는 분은 정창석 선생이다. 정 선생은 일찍부터 사서삼경 등 고전을 섭렵하고 서당을 열어 고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대학 중용을 비롯한 고전을 지도하고 현대교육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유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읽었던 통감은 가의 상소를 끝으로 논어로 바꾸어 읽고 있다. 학동들 중에는 이전에 이미 읽었던 사람도 있고 처음 논어를 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강의의 내용이 글자의 해석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실과 결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한문의 기초가 미약한 사람이라도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구만면 이회서당의 원장을 맡아 맹자를 강의하기도 하는 정 선생은 자신의 집에 서당을 열어 벌써 십 년이 넘게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제자들은 정 선생 보다 선배도 있고 나이가 적다고 해도 사제 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어색한 어른들이 모여서 책을 읽고 있다.
논어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개강한다. 원문을 읽고 해석하며, 주석을 다시 읽고 해석함으로써 뜻이 명확하게 밝혀지면 다음 장으로 진도가 넘어간다. 혹 이해가 어려운 문구가 있으면 질문을 하고 상호 토의하는 형식을 거쳐 이해를 북돋우기도 한다.

논어를 바라보는 달갑지 않은 시선들을 살펴보면, 논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겁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나조차도 태어나서 지금껏 논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기억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째서 대학까지 나왔으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읽지 못했을까? 이는 잠시만 생각해보아도 간단하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내가 살아가면서 논어를 읽을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에서 논어를 정독하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읽기를 권유받아 본 적도 없었다. 단지 내가 논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이유는 윤리교과와 같은 수업시간에서 유교의 중심이 되는 공자라는 성인이 있고, 그의 사상이 담긴 논어라는 책이 있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논어의 첫머리에 이런 말이 있다. “젊은이들은 집 안에 들어서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집 밖에 나서면 어른에게 공손해야 한다. 또 언행을 신중하게 하며 당사자에게 믿음을 주고, 민중을 널리 사랑하며 평화 일구는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실천하고서도 남는 힘이 있다면, 그 여유로 글을 배울 만하다.” 子曰弟子入則孝出則弟謹而信汎愛衆而親仁行有餘力則以學文라고 했다.
지금의 부모들은 위와 반대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 성적, 대학명패와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연봉 위주의 직업선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언제 효도와 공손과 사람됨을 배우고 몸소 익히게 되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논어를 읽는 일이 지식정보화 사회에 더욱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유학의 대학자로 알려졌던 성균관장이 부도덕한 일로 검찰에 구속되어 뭇사람들의 욕지거리를 듣는가 싶더니 정부의 핵심에서 일하던 각료가 성추문으로 해외에서까지 나라 망신을 시키는 현실을 보면서 윤리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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