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최근 들어 조선경기의 침체 등으로 우리지역도 실업문제가 무거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 힘들여 도회지 공부시켰더니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은 변변한 직업 없이 알바생으로 나돌아, 촌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우리가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느끼는 이유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농경시대에는 농지가 삶의 터전이었다면 산업사회에서는 직장이 삶의 터전이다. 우리는 일터에서 희망과 열정으로 삶을 일구어 간다. 이러한 희망과 열정이 역동적인 창조를 일구어 내고 그 결과 나라가 발전한다. 그러나 실업은 희망과 열정을 꺾어 버린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실업해소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지역의 뜻있는 식자들은 우리고성의 관광 상품이요 소중한 자원인, 공룡엑스포 기반시설을 개량활용한 일자리 고용창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기존 공룡엑스포 상품의 개량이란, 이미 시판 중에 있는 상품을 개량하는 것으로 관광객의 욕구와 성향이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기존관광 상품을 필요에 따라 여러 용도로 개량하자는 것이다. 이미 사용하는 원재료 대체효과로 원가절감 품질개량을 이루어내고, 대폭적인 상품가격인하를 유도해 소비자 수요에 적응하는 방법의 연구를 말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능면에서도 품질개량과 결부시켜 관광객실태를 보다 세분화된 조사 분석 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생산재 소비상품이라 할 수 있는 공룡엑스포를, 관광객출원 소비재로 탈바꿈시켜 보다 낳은 내실을 기할 수는 없겠는가? 다른 상품과 관련하여 또는 새로이 등장한 산업에서 새로운 용도는 없겠는가? 다각도로 공룡엑스포 품질개량을 위한 전략적 발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공룡엑스포에서 집중화․적절한 시기․파급효과․조직의 힘은 발휘됐지만, 차별화와 내실이 부족해 대개의 지역엑스포에서 체험하는 정도였다. 차기는 혁신적 재무목표달성을 위한 매출성장·경쟁적 위치·유입인구 통계와 생활유형 등을 고려한 다양한 분석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룡엑스포 개량상품의 개발을 촉구한다. 연기·굴뚝 없는 산업, 21세기 신 성장 동력으로 추앙받는 관광개발은, 재삼 거론할 필요 없이 전 세계·전국의 지자체가 최우선 사업으로 목을 매는 산업이다. 관광자원론과  관광상품론은 그만큼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때문에 정착단계에 있는 공룡엑스포를 중단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공룡엑스포는 어느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군민의 소중한 자원으로 중단 없는 연구개발을 촉구한다. 이제 행정에서 하는 일은 찬치를 벌여 사람을 모아주면 되는 것이고, 돈을 버는 일은 우리주민 스스로 공룡엑스포와 접목시켜 연구·개발해야 한다. 돈 버는 일은 공무원들보다 우리 주민들이 더 낳지 않은가. 특히, 올 연말 출품예정인 고성쌀보리라면의 이름도‘고성공룡보리라면’으로 이름하고, 엊그제 관계자들이 중국연수에서 배웠다는 채소 실험재배와 하일면에서 시배중인 우리 밀을 비롯한 고등농산물 등, 고성의 모든 농산물을 공룡엑스포의 주체상품으로 브랜드화 시켜, 공룡엑스포 그 원래의 취지였던“생명환경농업생산품 판매를 위한 공룡엑스포”로 정착시키는 일은 화급을 다투는 일이다. 비판받으며 또 배우는 것이 사람살이 아니던가. 솔직히, 우리 고성을 타 지역민들에게 소개할 때, 공룡엑스포 아니면 그다지 특별하게 자랑할 만한 것이 있던가? 일부의 비판 속에서도 오직 우리고성에 무언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공룡군수의 열정과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공룡’이라는 브랜드가 생겼다. 차기 공룡엑스포는 여론을 종합할 때, 예전 절반이하의 비용과 30일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군민들의 중론이다.

필자는 공룡엑스포에 대한 비판적인 사랑으로 서재에는 공룡엑스포 관련 자료가 3박스 분량이 있다. 비판적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공룡엑스포 당시 전국의 관광지와 휴게소 등에 홍보전단을 기술적으로 배포했으며, 공룡엑스포에 대하여 집행부에 대하여는 비판을, 타 지역에서는 홍보를, 때론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금 통영은 조선 산업의 몰락으로 관광객들이 통영을 먹여 살리고 있다. 때문에 통영과 연계한 관광루트개발도 시급하다. 그러나 한산대첩과 차별이 없는 중복투자라 할 수 있는 당항포해전 재현은 실효가 없다. 기존공룡인프라 개량활용만으로도, 간악한 설계변경·예산추가만 없다면 한 단계 도약을 예단한다. 끝으로 필자는 매일 남산에서 펼쳐지는 아무리 봐도 실증이 안 나는 고성앞바다‘어업체험관광지’개발을 꿈꾼다. 수산업을 살리면서 고성앞바다의 여러 섬들을 연결하는 연육교를 만들어 낚시·조개·우렁쉥이·굴·멸치잡이 등, 다양한 수산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어업체험관광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