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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나주 함평을 찾아서
2013년 05월 14일 (화) 17:49:29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상정 논설위원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원
고성 향토사 5월 답사지로 비옥한 땅이 펼쳐진 전라남도 광주 나주 함평을 찾았다. 녹음이 싱그러운 계절이라 탐방객의 들뜬 기분은 40여 회원 모두가 비슷한 표정으로 느껴졌다. 길가에는 가로수가 아름답게 늘어서 있고, 들판에서 풍년을 바라며 땀을 흘리는 농부들의 모습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라 향토사 회원들의 답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오전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섬진강휴게소에 잠시 들리고는 국립광주박물관 개관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박물관 개관 35년의 역사와 농경문화의 유적이 풍부하게 갖춰진 박물관이라 기대가 부풀었는데 해설사의 예의 없고 서툰 설명으로 윤두서의 초상화 등 국보급 보물들의 관람을 뒤로 미룬 채 서둘러 나주로 발길을 돌렸다.
나주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나주시청 문화재 담당자의 안내를 받으며 알차고 재미있는 답사를 할 수 있었다. 나주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특미 곰탕으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나주목사를 관람할 수 있었으며, 자미산 일대의 반남고분군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별히 관심과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작은 소도시에 400억이 넘는 예상을 확보하여 국립나주박물관을 건립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목적으로 건립하는 것이지만 남도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그들이 부럽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나주시는 우리 고장 고성과 닮은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따뜻한 날씨가 비슷하고 순박하게 생긴 농부들의 모습이 그러하며, 들판의 농작물이나 마을의 모습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정겹기만 하다. 친절하고 겸손한 나주시청 해설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함평으로 향했다.

함평은 나비축제로 이름난 곳이다. 우리가 나비라는 말만 들어도 야릇하고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비축제의 내용이야 차치하고 이름 하나는 멋지게 선택한 셈이다. 어릴 때 나비와 곤충을 채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름다운 나비의 생태를 관찰하게 함으로써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구상 자체가 멋지다. 함평생활유물전시관은 자라는 학생들이 선조들의 삶과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어른들은 어릴 때의 추억을 끌어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전시관 1층에는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살필 수 있었고, 2층에는 우리 민족 생업의 중심이 되었던 농사일, 고기잡이, 수렵에 관련된 도구나 길쌈 등 다양한 생업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3층에는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지배했던 제례, 신앙, 혼인 등의 의례행위를 살필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함평은 함평엑스포공원을 중심으로 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 땅에는 꽃과 난초, 물에는 수상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하는 자연생태공원과 용천사꽃무릇공원을 연계하여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게 구성해 놓은 점은 우리 고장의 공룡엑스포와 비교하여 본받을 점이 많았다.

고성군에서 이루어지는 탐방행사가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 되고 고성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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