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은 지난 7일 향토사연구소(소장 하기호) 회원 50여명과 함께 전라남도 나주 영산강유적지를 답사했다.
이 날 회원들은 먼저 광주박물관을 관람하여 우리고성박물관의 소가야 유물(토기류)과 비교하여 우리소가야의 토기류는 어느 지역의 유물보다 독창적인 아름다운 예술품이라며 타지역 박물관 및 연구단체에 보관된 유물도 조속히 되찾아 고성박물관에 전시돼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표했다.

영산강유적지(나주) 반남고분군은 나주시 반남군 자미산(98m)을 중심으로 신촌리, 대안리, 덕산리의 낮은 구릉지에 모여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고분은 모두 34기이지만 발굴조사때마다 더 많은 고분이 드러나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반남지역의 옹관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중에는 백제계를 비롯해서 신라와 가야, 일본 등 다양한 요소가 나타나는데, 이는 옹관고분세력이 영산강수로와 서남해 해양로를 통해 활발한 대외활동을 한 흔적이다.

한편 반남지역에서는 6세기 중반에 옹관고분이 완전히 사라지고 반남 흥덕리 석실분과 같은 백제 석실분으로 교체되는데, 이는 옹관고분세력이 백제에 편입하여 그 지방세력으로 변화하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옹관고분의 발전과정은 고대 마한 사회는 한강유역부터 영산강 유역까지 나무널무덤(목관표)를 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3세기경부터 영산강 유역에서는 무덤양식이 옹관으로 바뀌기 시작하였고 5세기에는 대형의 옹관이 고분의 주된 무덤양식으로 발전하였다. 초기의 옹관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항아리의 모습을 띠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장자를 안치하기 쉬운 관으로서 모습이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