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동외리 보성사로 진입하는 도로 입구를 보행 및 차량 진출입을 막는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 경 동외리 183-4번지 17㎡(5평)에 약 13m 가량의 철재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이곳 일대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 행정에서 사태 파악을 하는 등 약 두 시간 만에 군에서 강제 철거를 했지만 바리게이트 설치자와 이곳 주민들 간 앙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고성읍 수남리에 거주하는 ㅈ씨(58)가 자신 소유 땅이라며 바리게이트를 설치한 것.
이는 보성사 와 창성빌라 주민들이 출입하는 주 통행로다.

ㅈ씨에 따르면 수 십 년 전부터 선친 소유인 땅을 이곳 주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하여 왔지만 어떠한 보상을 받은 적이 없기에 주민들에게 매입하라고 했지만 그럴 의사가 없다는 통보에 재산 권리를 하기 위해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곳 주민들은 과거부터 도로로 사용했고, 주민들이 매입할 이유가 없으며, 금액 또한 과도하게 요구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 보니 ㅈ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어 부득이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는 것. ㅈ씨는 “40년간 무상으로 사용 했으면 인제 필요한 사람들이 매입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며“벌을 받더라도 재산권 행사는 계속 할 것이다”고 말해 이곳 토지 분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과거 새마을운동 당시 마을안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서로 땅을 희사하는 과정에 이곳처럼 짜투리 땅이 개인 소유로 되어 있는 곳이 허다하다”며 “그렇지만 자기 땅이라고 하여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형법 185조에 저촉돼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