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호 고성소방서 회화119안전센터

요즘 때 아닌 눈과 추위 때문에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어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침에는 수은주가 영하 가까이 떨어지고 한 낮에는 20도까지 오르는 등 일교차가 심하게 나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하게 나면 우리 몸의 특정부위가 많은 부담을 받게 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 이 특정부위는 심혈관계이다. 기온차가 많이 날 때 동맥경화판이 있는 혈관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상태에서 동맥경화판이 불안정해지고 깨져서 바로 심근경색이라든지 돌연사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가슴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남들보다 많이 뒤처지는 경우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일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에서 인공으로 혈액순환과 호흡을 유지함으로써 조직으로의 산소공급을 유지시켜서 생물학적 사망으로의 전환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다. 즉,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심폐의 정지 또는 부전에 따른 비가역적 뇌의 무산소증을 방지함에 있다.
뇌의 무산소증은 심폐정지 후 4분 내지 6분 이상을 방치하면 발생하므로 이 시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심정지가 발생하였을 때 환자의 소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로서 순환 및 호흡을 유지시켜 조직 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 심폐소생술은 4분 이내 실시하여야 소생을 80%이상 높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골드타임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다면 그가 우리의 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실시방법은 2분 내에 5주기(30회 가슴압박과 2회 인공호흡)를 실시하고 목동맥(경동맥)을 이용해 맥박을 확인하고, 맥박이 없는 경우 가슴압박을 실시하고, 맥박은 있으나 호흡이 없는 경우는 인공호흡만 실시한다. 정리하면 호흡 및 맥박을 확인하고 호흡과 맥박이 없다면 심정지라 판단하고 기도를 먼저 개방하는데 이때 기도개방 방법은 비 외상일 경우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면 기도가 확보되고 만약 외상이 있을 경우 턱만 들어 올리면 된다. 기도를 확보한 후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하고 반응이 없으면 바로 심장압박을 실시한다. 이때 심장압박을 30회 한 후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심장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는 5주기로 실시한다.

이렇게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주위의 사람을 살릴 수 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한 달에 한번이라도 연습을 하면 어떨까 한다. 이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 가족이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내가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특히 환절기인 지금 우리 곁에 누군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심폐소생술을 배워 보는 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