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성균관 전부관장

달문왕 원년은 무인년(戊寅年)이며 기원전 2083년이다.

달문왕 35년 임자(壬子:기원전 2049년)이다. 이 때 달문왕은 여러 고을 원님을 상춘(常春)이란 지역에 모이게 하고 구월산(九月山)에 올라가서 천신(天神), 지신(地神), 수신(水神)에게 제사 지내도록 지시하였다. 또 신지(神誌)와 발리(發理) 두 대신(大臣)에게 지시하여 서효사(誓効祠)라는 사당을 새로이 건축하여 거기서 삼신의 제사를 지내도록 하고 노래를 지어 부르도록 하였다. 그 노래에 이르되 아침 햇살 먼저 받는 곳에 삼신(三神)이 눈부시게 세상 백성에게 비치니 환인신(桓因神)께서 만물이 소생(蘇生)하기 전에 나타나서 지혜와 덕을 세우니 그 덕(德)이 크고 넓고 또한 깊었다. 여러 신하 중에 우두머리인 환웅(桓雄)을 시켜 조서(詔書)를 작성토록 하여 비로소 개천(開天)하고 천하를 통일하신 치우(蚩尤)천황에게 받쳤다. 치우는 청구(靑邱)에서 일어나 천하를 통일하여 영원토록 무훈(武勳)을 떨치니 회대(淮岱)의 모든 임금이 돌아와 복종하니 천하가 감히 침략하지 못하였다.

치우는 수인씨(遂人氏), 복희씨(伏羲氏), 치우씨(蚩尤氏), 치우를:신농씨(神農氏) 또는 황제(黃帝)라고도 한다. 치우는 동이족(東夷族)으로서 삼대걸웅(三代傑雄)이다.

뻔뻔스럽게도 중국에서는 치우를 자기들의 선조(先祖)라고 하여 서원(書院) 또는 사당(祠堂)을 세워 제사를 지내고 여러 곳에 동상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달문(達門)은 치우(蚩尤)를 천자(天子)로 추대하여 청구(靑邱)에서 일어나 영원토록 무훈(武勳)을 떨치니 회대의 모든 백성들이 돌아와 복종하니 나라안이 모두 태평하게 되었다. 달문임금께는 치우천자의 태평성대의 대명(大命)을 받으니 그 기쁜 소식이 구환(九桓)에 이르자 어수(漁水)의 백성들이 다시 소생하고 초야(草野)에까지 덕화(德化)가 새로워졌다.

원한에 얽힌 사람은 원통함을 해소하고 병든 사람은 먼저 병을 치료하게 하고 어진 사람과 효도하는 사람은 사해(四海)에 널리 알리도록 표창하였다.

임금께서 신경(新京:지금의 만주의 장춘(長春))에 납시어 정성으로서 신전(神殿)을 수호하고 나라를 일으키어 태평함을 보전하여 다스림을 잘하니 70나라를 항복받고 영원히 삼한(三韓)의 정의를 보전하였다. 왕업(王業)의 흥륭(興隆)과 흥폐(興廢)는 논할 것 없어 정성으로 한얼님을 섬기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여러 고을 원님과 약속을 하며 말하였다.

과연 나와 함께 이것을 약속 한 사람은 환국의 다섯 가지 계명과 다섯 가지 법률로서 영원히 잘 지키기로 하고 제천(祭天)의 의식은 사람으로서 근본을 삼고 나라를 수호하는 데는 우선 양식이 첫째이고 농사일은 모든 일의 기초가 되며 제사는 다섯 가지 가르침을 근원이 된다. 아무쪼록 모든 백성과 더불어 생산하도록 하도록 하라 하고 먼저 종족을 중히 여기며 포로를 용서하고 사형과 형벌을 감해 주었다. 나라 경계를 엄하게 보전하고 정치를 공정히 하고 선정을 베풀었다. 다 같이 화합하는 마음으로 겸양하고 스스로 자기를 낮추었다. 이에 어진 정치가 베풀어졌다. 이 때 큰 나라가 둘이요, 작은 나라가 스물이며 부락이 3,624개였다.

달문 36년 계축(癸丑:기원전2048년)에 임금이 서거하였다.

※ 참고문헌 환단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