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씨름이 도민체전에서 4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사천 곤양초등하교 씨름장에서 펼쳐진 군부 씨름 경기에서 고성군 선수단이 산청군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등부 7명, 일반부 7명 등 1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고성군 씨름단은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며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14명의 선수 중 11명이 예선을 통과해 어쩌면 우승을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씨름은 군부 8개팀 중 산청군이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거의 독주하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산청군 엘리트 선수들이 고성군 선수들에게 모두 덜미가 잡혀 무려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점수로 무릎을 꿇었다.
고성군은 지난 2009년 우승 이래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기쁨의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매년 산청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하는 고성군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고성군씨름협회 송호준 회장은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선전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앞으로도 더욱 실력을 연마하여 도내 최강 자리를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는 창단 2년 만에 도내 군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을 거쳐 준결승전에서 한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PK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함안 보건고는 철성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함안 보건고는 도내 축구 명문으로 알려져 있어 철성고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었지만 철성고 선수들은 오히려 보건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부처 5대1이라는 압승을 거뒀다. 도민체전 두 번째 출전에 값진 금메달을 고성군에 안겨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