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도민체전 고성군선수단 결단식 모습

고성군 체육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사천시 일원에서 개최된 제52회 도민체육대회에서 고성군이 군부 6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남 10개 군 중 중하위권에 속하는 성적으로 다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고성군은 군부에서 최소 4위권을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려왔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팀들을 예선전에서부터 만나는 대진운도 나빴지만 기대했던 종목들도 메달획득에 실패 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고성군의 강세종목인 육상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모았던 일반부 축구도 준결승에서 복병을 만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검도 역시 함안에 패해 금메달을 만지지 못했다. 야구와 탁구, 배드민턴, 배구, 테니스, 궁도 등은 군부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씨름, 역도, 고등부 축구가 우승을 차지해 위안을 삼았다.

이러한 데에는 체계적인 엘리트체육을 육성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로 인한 업무공백 등의 이유를 꼽았다.
고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타 시군에서는 각 경기단체와 지역 기업체를 연계하여 선수들을 후원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고 전했다.
그리되면 종목 활성화와 우수선수를 조기에 발견,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체육회 실무자인 사무국장의 장기간 공석과 잦은 교체가 도민체전 성적으로 직결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한 군민은 “우수선수 발굴과 후원을 해야 하는 실무자를 자주 교체하다 보니 제대로 된 선수관리가 될 수 있겠냐”며 “이제라도 실무자를 믿고 우수선수를 영입,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타 군에는 많은 예산을 들여 우수선수를 영입했다. 여기에 비해 우리군은 순수 군민들로 구성하여 출전하다 보니 다소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기적인 계획과 함께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