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하이면 NSP 민자 화력발전소에 대해 군 의회에서 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 3조원이 투입되는 NSP 민자 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주)과 SK건설(주)이 사업자로 하이면 덕호리 일원 약 130만㎡(40만평)에 2000MW(1000MW 2기)발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지식경제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군의 행정절차, 지역민 보상협의 등을 거쳐 2015년 경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두고 고성군의회는 군 행정이 사업자에게 관철시켜야 하는 몇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박태훈 의원은 “▲발전소 명칭을 고성화력발전소로 해야 하며, ▲직원과 사원 숙소를 하이면이나 고성관내에 건립해야 하고, ▲고성주민 30%를 직원고용, ▲각종 건설 자재구입 30%를 지역 업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회 월례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지역민들의 염원이고, 고성군에서 인.허가를 하기 전에 분명히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대열 의장은 지난날 통영 가스공사 배관 매설 공사를 예로 들며 “고성군 전 지역에 가스 송로관을 매설한다고 땅을 내어 주었는데 정작 고성군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다” 지적하고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지역민들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을석 부의장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데 그에 대한 응당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 행정에서 심도 있게 접근하여 처음부터 군민들이 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모처럼 만에 의원 전원이 이 같은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며 행정의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고 이로 인한 군민들의 피해도 상당부분 예상 되기에 의회에서도 관심의 대상인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밟아야 할 단계가 여럿 남았다. 명칭도 여러 가지 안이 나오는데 충분히 논의해서 할 것이며,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면 대책 팀을 구성하여 군민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이 지적하고 당부한 사항들은 대다수 군민들이 염원하는 것 들이여서 고성군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삼천포화력발전소라’는 명칭에 고성군민들의 체면을 구겨온 것이 사실이다.
박태훈 의원이 요구하고 지적한 사항들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지만 행정과 의회, 군민들의 지혜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