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근 고성수도관리단장

최근 사회적으로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복지 중의 하나는 깨끗한 물을 충분하게 공급받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 162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대부분의 지방상수도는 영세성, 전문성 부족, 농어촌지역 급수보급율 저조 등의 서비스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며, 고성군의 수도시설물 또한 노후화되고 누수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는 2010. 9. 1일부터 20년간 고성군 지방상수도를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상ㆍ하수도 건설 및 운영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정부(국토교통부ㆍ기획재정부ㆍ환경부 등), 국회, 감사원 등의 감독을 받고 있는 수도법상의 공익목적 기관으로서, 일반 사기업과는 달리 지방 상ㆍ하수도 운영으로 인한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민간위탁과는 구별된다.

수자원공사에서 고성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한지 아직 3년도 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유수율(물이 손실 없이 공급된 비율) 향상, 시설현대화, 전문적 수질관리, 수돗물 공급서비스 개선을 통한 주민만족도 증진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유수율은 2010년 47.7%, 2011년 58.3%, 2012년 66.2%를 달성함으로써 수자원공사 수탁 전ㆍ후 18.5%의 유수율 상승효과로 2012년 기준 누수량을 1,780,723톤 저감함으로써 고성군에서 광역상수도 구입비용으로 지불해야 할 물 값 735백만원/년을 절감하였다. 그 동안 광역상수도에서 구입한 물의 반 이상이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던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3년도에는 유수율 73%, 2014년에는 유수율 8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상수관로 24.5㎞를 교체하였으며 배수지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구축, 노후 계량기 3,282전 교체, 고수압지역 감압밸브 설치, 블록시스템(상수도 관망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형태로 구성하여 블록별 수량, 수질, 수압을 감시하고 유수율을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 등으로 시설물을 현대화 하였다. 지난 3월 21일 고성읍 수남4거리에서 40년 이상된 노후관리가 파손되어 고성읍 전체 단수가 불가피한 실정이었으나 블록시스템을 2013. 3월에 구축 완료하여 1시간이내 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지방상수도 수질목표제 및 수돗물 품질확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정수장에서 57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수도꼭지 및 급수과정 대한 수질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정수장 검사결과와 함께 고성군 홈페이지 및 고성미래신문에 공표하고 있으며 수질민원 발생시 무료로 수질검사를 실시해 주고 있다.
또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365일 24시간 신속한 민원처리, 서비스 실명제 도입, 요금 검침방법 개선 및 알림서비스 제공, 검침 정확도를 향상시켜 민원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도서비스 고객만족도 점수는 2010년 72.4점, 2011년 78.96점, 2012년에는 81.52점으로 향상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자원공사 고성수도관리단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봉주 마라톤대회 병물지원, 고성공룡엑스포 후원, 송학천 정화활동,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단체 생필품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수율 제고, 노후 시설물 교체, 서비스 제고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금년 상반기까지 고성관내 관망정비 계획을 수립하여 하반기부터 약 2년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공사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겠지만, 고성군민들의 물 복지 향상을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으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