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레포츠특구 조감도

조선산업특구 중 양촌.용정지구(삼호조선)가 사업진척이 없는 가운데 하일면에 조성예정인 고성체류형레포츠특구 사업도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어 특구 사업을 무색케 하고 있다.
고성체류형레포츠특구 사업은 오경이엔지(주)를 민자 사업자로 선정하여 고성군 하일면 오방리, 하이면 와룡리 일원 1,634,430㎡ 면적에 콘도미니엄, 산림욕장, 친환경골프장(대중 9홀)등을 건설키로 했다.
군은 수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 일대를 특구로 지정받아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대규모 레포츠타운으로 조성, 상족암군립공원 및 공룡박물관 등을 연계하는 관광시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지난 2008년 이곳 일원을 지식경제부로 부터 체류형레포츠특구지역으로 지정 받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또한 군비 약 7억원을 들여 하일면 지역에 진입로도 일부 개설 했다.

하지만 민자 사업자인 오경이엔지(주)는 1745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주변 토지매입과 함께 2010년 12월 21일 개발행위 허가를 득하고 사업에 착공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착공을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연말 개발행위 허가가 만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오경이엔지(주)는 개발행위 허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행보증금 약 61억원도 예치하지 않아 사업추진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다행이 지식경제부에 사업기간은 2014년 까지 연장을 득한 상태지만, 개발행위 허가 연장은 하지 않고 있어 자칫 특구라는 명칭만 남고 개발을 할 수 있는 모든 허가가 취소 될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23일 오후 군청 중회의실에서 이와 관련하여 오경이엔지(주)관계자를 출석시켜 개발행위 허가 취소에 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 됐지만 업체측과 행정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끝이 났고 이후 한차례 더 실시하여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개발행위 허가가 취소되면 토지형질변경, 건축허가 등 모든 행위가 함께 취소 되기에 오경이엔지(주)에서 유보를 건의한 상태다”며“청문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업체측의 구체적인 방안을 한 번 더 청취하여 결정할 것이며, 연관되는 행정의 모든 부서와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업자인 오경이엔지(주)관계자는“현재 주변 토지를 95%정도 매입한 상태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말하고“다만 대형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회사에서 설계변경 등을 검토 중이여서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설계변경 등을 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부에 변경허가를 득해야 하는 사항으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레포츠특구 지정 후 4년이라는 기간이 흘렀지만 일부 토지매입 이외에는 아무런 진전 사항이 없는데 또 다른 행정절차로 인한 시간 끌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또한 조선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레포츠특구마저 진척이 없어 군민들 우려의 눈빛이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