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성군의 각종 위원회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 위원회는 고성군발전추진위원회, 업무평가위원회, 군정조정위원회 등 64개의 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들 위원회의 지난해 회의 개최는 손에 꼽을 만큼 저조하다.
대부분 연초에 정기회를 마치면 개점 휴업상태인 곳이 많아 위원회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인사위원회나, 군민상심의위원회, 계약심의회, 공직심사위원회 등은 성격상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개최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위원회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또 한사람이 여러 곳의 위원회에 속해 있다 보니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고성군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다.

몇몇 위원회를 들여다보면 사회단체장들이나, 신문 지상을 통해 자주 노출되는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원회의 성격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 맞는대도 불구하고 행정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구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7일 개최된 모 위원회도 지난해 한차례 회의가 고작이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하다 보니 위원들의 반발도 심했다.
또한 대부분 관 주도로 이루어 지다보니 민간 위원들은 행정에서 제출한 안건을 답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형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잘못되고 실수가 있을지라도 민간 주도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맞다.
법상 군수나 부군수가 위원장이어야 해도 실행은 민간인이 주도하고 책임 또한 부여하여 직책에 걸 맞는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허울만 위원회로 만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군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하는 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다.
더불어 동참하는 위원들도 감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군민들을 대신하여 참여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