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성균관 전부관장

갑신년(甲申年) 기원전 2137년에 단군(檀君)의 증손(曾孫) 오사구(烏斯丘)가 제4대 임금이 되므로서 그의 동생 오사달(烏斯達)을 불러 몽고리한(蒙古里汗)이란 벼슬에 봉작(封爵)하여 직분(職分)에 충실히 근무하도록 명하였다. 후인(後人)들이 말하기를 지금의 몽고족은 그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그 해 겨울 10월에 오사구 임금은 북쪽을 돌아보고 태백산(太白山)에 이르러 삼신(三神)에 제사를 지내고 영초(靈草)를 얻었는데 인삼(人蔘)이라고 하였으며 또는 선약(仙藥)이라고 하였다. 그 뒤로부터 신선은 죽지 않는다는 설과 더불어 채삼(採蔘)이 정력을 보존하는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 때 인삼을 캐어서 이윤을 얻은 이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이(神異)하고 영험(靈驗)이 특이하여 대단히 기록할만한 효험이 많았다고 한다.

오사구(烏斯丘) 5년(무자(戊子) 기원전 2133)에 둥근 구멍이 뚫린 패전(貝錢, 돈)을 제조하여 백성들에게 사용하도록 권장하였고 그 해 가을에 하(夏)나라 정치인들이 와서 선물(繕物)을 바치고 신서(神書)를 구하여 가지고 갔다.
그 해 10월에 조정(朝廷)에서는 신서를 널리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큰 돌에 새겨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세웠다.
오사구(烏斯丘) 7년(경인(庚寅) 기원전 2131), 하나라왕 상(相)이 덕(德)을 잃고 정치와 정사를 그르치므로 오사구 임금께서 장군(將軍) 식달(息達)에게 명하여 남(藍), 진(眞), 변(辨)등 삼부(三部)의 군사 이천명을 출동시켜 하나라를 정벌(征伐)하였으니 천하(天下)에서 이 소식을 듣고 오사구임금에게 달려와서 항복하였다.
오사구(烏斯丘) 38년(신유(辛酉) 기원전 2100), 6월에 오사구 임금께서 돌아가시니 동묘산 박달나무밑에 장사지내니 모두 슬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38년간 재임중 백성들을 고립(孤立)시키거나 가검주구(苛劍誅求)의 악법(惡法)을 저지(沮止)시키고 태평천국(太平天國)을 이루었다. 다음 임금은 구을(丘乙)왕으로서 16년간 재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