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자치대학에서 양돈농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분뇨 해양배출 금지에 따른 교육을 받고 있다.

오는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양돈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성군의 돼지 사육두수는 61개 농가 10만6,426두로 일일 분뇨 발생량은 543톤, 연간 19만8,112톤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를 기준으로 50%인 9만8,746톤을 퇴비화 하고 3만5,000천톤(17.6%)을 액비 자원화로 활용 했으며, 1만2,000톤(6%)은 개별농가에서 정화시켜 방류했다.

이에 반해 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농가에서 발생한 5만2,366톤(26.4%)은 해양배출 됐다.

그렇지만 오는 2012년부터는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해양배출에 의존하던 농가는 개별시설을 설치하거나 공동자원화 시설 또는 액비제조시설에 위탁해야 한다.

해양배출을 할 수 있는 기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들 농가들은 고민에 빠졌다.

개별시설을 하기에는 3~4억이라는 투자비용이 부담이고 부지확보도 싶지 않은 상황이다.

농가들은 동고성농협에서 추진 중인 1일 100톤 처리능력의 경축자원화 시설에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사업은 일부 영오면민들의 반대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고성순환농업영농조합법인에서 건립한 1일 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액비제조시설도 조합원 분뇨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여서 이 또한 사용여부가 불투명 하다.

이렇다 보니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해당 농가에 개별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군비를 지원하는 추가사업 신청을 이달 말까지 받고 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오후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대책과 이에 따른 자연순환 농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액비유통센터의 고 품질 액비제조 등을 당부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6개월 후면 가축분뇨처리는 농가에서 자체 해결해야 함으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유통센터에서도 악취가 나지 않는 고품질 액비를 제조하여 경종농가에 보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개별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농가는 26개 농가이며, 내년부터 해양투기 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악취방지법 등을 적용 받아 벌금을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