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다문화가정여성들이 낮선 대한민국의 문화를 배워가며 한국음식 만들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지난 23일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무지개빛 작은요리대회'를 열었다.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결혼이주여성 3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음식솜씨를 맘껏 뽐냈으며, 심사는 맛과 모양뿐만 아니라 서로 돕는 자세를 기준으로 잡아 결혼이주여성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케 했다.

이날 하학렬 도의원과 이군현 국회의원의 부인 김영숙 씨, 이학렬 군수의 부인 이종숙 씨가 행사를 방문해 음식솜씨를 맛보고 결혼이주여성들을 격려했으며, 6개조로 나눠 진행된 대회에서 베트남 조가 우승을, 필리핀 조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이날 강사이자 심사를 맡은 황옥순 팀장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가정에서 소외받지 않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나라간의 갈등 해소를 돕고 한국생활의 적응과 결혼이주여성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작지만 큰 뜻을 담은 요리대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여성들이 한국정착에 필요한 요리교육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취미교실, 체험교실 등 다양한 한국문화적응교육을 실시하여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