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웅 기자

현재 일본에서는 우익들의 반한 시위, “한국인들은 일본을 떠나라”, 한국인들을 죽이자“라는 과격한 시위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소신을 가진 일본인들은 민족차별에 반대하며, 반한 시위에 맞서 친한 시위까지 펼쳐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전범기 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대동아기 등으로 불리는 전범기란,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든 깃발로 태평양전쟁 시기에 널리 사용 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 일본의 전범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지난 3월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스타 선수와 그의 스폰서 격투기 의류&용품 업체가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 도복을 착용,판매 해 논란이 되면서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선수인 정찬성과 팬들의 항의로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었으며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1일 해외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
원주의 ㅅ대학교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전범기 이미지를 배경으로 나치 식 거수경례인 ‘하이 히틀러’를 외치는 사진이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라온 것.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이 사진에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으며, 대학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사태가 커지자 디자인학부 학생회는 “새학기를 맞아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만든 디자인일 뿐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내포되어 있지 않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디자인학부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사퇴 하겠다”고 해명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단순한 사과문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문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괜찮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초,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명색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 교육과정을 받고 있는 성인인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범기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이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논란이 된 ㅅ대학 학생들의 사진

독일에도 전범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하켄크로이츠가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형법에 따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등을 반포하거나, 해당 표식이 그려져 있는 물건을 제조, 보관 할 경우 3년 이하의 금고나 징역, 또는 벌금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어떠한가.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오히려  그 기를 앞세워 현재 반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과거의 문제라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전범기에 대해 똑바로 인식해야하며, 정부는 일본 정부에 전범기 사용 금지를 강력하게 요구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