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찬(상리면)

나는 2008년 이 관계를 고성신문에 게재하고 나의 자서전 “발자국을 되돌아 본다”에서 고성의 무이산은 어디인가? 라는 제목으로 상리면과 하일면 사이의 무이산이 문수암이 있는 산인가? 문제제기 하였으나 행정기관이나 글 쓰는 사람들이 고성의 역사와 지리를 왜곡하는 것을 보고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지명은 신라 경덕왕 16년(757년) 중국의 지명을 많이 사용하였고 지명은 풍수지리설에 의하거나 땅의 생김새를 동물형상에 비유하여 명명하거나 왕명에 의하거나 전쟁 때(임진왜란) 역할 행정이나 법령에 의해 행정구역 통합시 앞머리자를 따거나 일제강점시 정치적으로 명명하거나 불가에서 중국이나 인도의 불교성지와 연계하여 부르기도 한다.
각종간행물이나 향토사를 쓰는 사람이 오류를 범하면 후세사람들이 계속 인용하면 향토사 찾기와 역사 바로세우기 본래의 의미를 망친다.
이 말은 옛 스님의 말을 인용하면 “눈 길을 함부로 걷지 말라. 뒷사람들의 길잡이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성문화원은 1998년 발행 여지도서 김해진관 고성현편 11페이지에 ‘무이산은 현 서쪽 25리에 있으며 그 아래에 사수(泗水:사천(泗川)의 별명) 백록동이 있으며 감치산(甘峙山) 으로부터 오다. 문수산(文殊山)은 현 서쪽 25리에 있으며 감치산으로부터 오다’라고 따로 쓰여 있으며 여지도서 원본 32페이지 지도에는 문수산이 보인다. 상기 여지도서는 1757년부터 1765년 사이에 편찬한 것이다.
그리고 고성문화원 발행(2010.12.30) 13회 책자에는 해동지도(1800년 이후)에는 무이산만 있고 수태산은 570.9m 로 고성군에서 세 번째 높은 산인데 역대기록이나 지도에는 찾아 볼 수 없다. 상기 72페이지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1861년, 철종12년)에는 문수산과 무이산이 분명히 따로 있다. 김정호는 대동지지 32권 15책을 만들 때 전국을 30년 동안 방방곡곡을 다니며 실지답사를 통하여 만들었으며 “여지승람”의 착오를 정정하였고 대원군에게 올렸으나 나라의 기밀을 누설하였다고 각판은 몰수되고 김정호는 옥사했다. 특히 요사이 지방지에서 무이산을 청량산 또는 문수암이 있는 산으로 글을 쓰고 그것을 인용하는 사람이 많아 이는 자가당착(自架撞着) 즉, 자기가 한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모순된 것이라고 생각 아니할 수 없으며 다시 여지도서 고성현 편 11페이지 무이산 아래에 사천군 사남면이 있고 문수암이 있는 소위 무이산에는 상리면만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무이산이 수태산으로 바뀌고 문수산이 무이산으로 바뀌고 문수산은 공중 분해된 것이다.
수태산은 하일면 수태사람들이 불렀던 산이다.

참고로 무이산은 중국 북쪽 복건성과 강서성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명승지가 많고 죽림이 무성하고 중국의 주자(朱子) 강학의 문공서원이 있다. 주자는 무이산의 산수를 좋아하면서 “봄철에 저곳에 가면 붉은 꽃과 푸른 잎이 서로 비치는 것이 싫지 않도다” 하였다. 후세에 와서 산수를 좋아하는 자는 이것을 본으로 삼을 것이다고 하였다.
청량산은 흔히들 산 맑고 기품이 있는 산 인생을 되돌아 보는 산 회심처(會心處)이다. 청량산은 소백산이나 울산시, 전남 순천등에도 있으며 불가에서는 청량산에는 문수보살님을 모신산을 의미한다. 끝으로 상리면 문수암이 있는 산은 문수산이며 청량산이라고 한 것은 몇십년 전 주지스님이 지은 불교식 산 이름인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