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항포 관광수련원

당항포관광수련원 건립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고성군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국도14호선 확장 등 주변 환경변화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지 개발로 남해안 관광산업의 구심적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문화관광부 남해안관광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인 관광지수련원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그렇지만 문화관광부심사에서 1차 탈락 돼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올해 8억원의 실시 설계비를 확보했다.
실시설계비(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연차적으로 국비 약 58억원이 2015년 까지 투자되게 된다.
군 계획에 따르면 회화면 봉동리 해양마리나 부지에 관광수련원(호텔형)을 건립하여, 관광객들의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소,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국비 4억원, 도비 2억원, 군비 2억9천만원, 2014년 국비 22억 5천만원, 도비 6억 7천만원, 군비 15억7천만원, 2015년 국비 31억8천만원, 도비 9억5천만원, 군비 22억2천만원 등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의회에서 관내 공공건물(박물관, 전시관 등)이 많아 유지비용이 과다하게 소요 된다며 사업 보류를 요구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14일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중간평가를 위해 현장 확인을 하고 사업 진척이 없다며 고성군 관계자들을 질타한 것으로 전해져 군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는 당항포관광지에 있는 경남교육복지회관에 많은 군비가 지원 되었지만 군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국.도비가 지원 된다고 하여 열악한 재정에 향후 발생하는 운영비 감당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의원은“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객관적인 수지분석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군에서는 앞으로 레저 산업은 체류.체험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성군관내에 대형숙박업소가 없어 관광객을 체류시키지 못해 군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고, 관광수련원은 직접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타 사업에 비하여 국.도비가 65%가 돼 군 재정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항포관광지는 년 간 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경남의 대표 관광지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면서, 요트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장소로 요트학교에 연간 교육 및 체험 인원이 8천여명이 이용하고 있고, 가족단위, 또는 학생들의 수련회 장소로 각광 받을 것이 분명하다확신하고 있다.

이처럼 의회와 군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되다 보니 사업 진척은 없고, 당장 실시설계를 해야 하는 고성군에서는 의회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관광지 내에 수련원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는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고성읍 ㅊ씨(55)는 “고성을 대표하는 당항포관광지에 호텔형 숙박시설이 있다면 지금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지역경기도 좋아지지 않겠나”며“관광객들이 인근 통영.삼천포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멋진 사업추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 공룡어린이타운 조성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관광지수련원 건립사업 마저 백지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향후 고성군의회의 결론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