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운동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을 듣고 놀라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 고성군의 예를 보면 1950년대 전후 고성중 재학시 3.1운동 기념식때 대성초등학교에 모여 배만두(독립투사) 선생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천경두(고성읍 서외리) 읍장의 식사와 독립만세 삼창을 하고 고성읍 시가행진을 태극기를 흔들며 할 때가 감개무량하며 내 나이 80세(산수)가 되어도 엊그제와 같이 훤하다.
 특히 이번 3.1운동 94주년 기념식 때 독립선언서는 진짜 독립서가 아니어서 두 번 세 번  귀를 의심하고 확인하였다. 지금도 내가 잘못 들었을까 한다. 새로 만든 독립서가 아닌가, 지금도 독립되지 아니하였는지?
 진짜 독립선언서는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명문중의 명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은 독립운동의 당위성과 시대적 배경과 시대적 사명과 독립선언은 구원과 일시적 감정이 아니고 한일합방의 부당성과 오늘의 독립선언은 4억중국인에도 불안과 공포로부터 탈출하는 계기도 되고 세계 평화와 인류행복의 단계를 역설하고 오늘의 독립선언은 천백세 조상들의 도움과 전 세계 기운이 우리를 도우니 착수가 곧 성공이니 앞으로 매진하여 민족의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고 격려와 독려의 성격이었다.

 이 운동의 영향으로 중국의 5.4운동, 즉 1919년 5월 4일 중국에서 일어난 반제학생운동(일본이 중국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 벨사이유조약)으로 중국의 불벌(대혁명)의 선구를 이루었던 사건이다. 왜 독립선언서를 새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육당 최남선 때문일까? 생각하면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육당 최남선은 일본 유학시 동맹 휴학으로 와세다 대학을 퇴학당하였으며 신문학운동의 선구자이며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죄로 체포되어 2년 10개월동안 감옥생활을 했지만 말년의 중추원 참의와 학도병 지원 강연을 한 친일행정때문일까? 이때는 일제가 비중이 높은 애국지사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통을 유형무형으로 가하여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누구도 견디어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무엇을 했을까? 침묵으로 동조했다고 볼 수 있다.
 94년이 된 독립선언서를 현대식 독립선언서로 바꾼 것은 말도 안 된다.
 2050년쯤 되면 새 독립선언서가 탄생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고방식이라면 독립선언서와 우리들과 관계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1950년대는 국어시간에 무조건 독립선언서를 외우고 그 어려운 한문을 쓰고 읽고 해석을 할 줄 알아야 했다. 대학입시에 필수로 출제되었기 때문이었다.

 끝으로 독립선언서 33인 민족대표는 우연이 아니고 한국인의 정신세계는 3을 완성된 하나로 본다. 불가에서도 3보를 중시 여기고 특히 우리 민족은 양수가 겹친 것을 좋아했으며 길수(吉?)로 여기었다. 3의 중수(重?) 33은 완벽한 수, 강력한 전체성을 상징하는 독특한 수개념을 형성했다. 한말의 보부상 단체나 고려시대부터 과거의 문과정원이나 화랑도의 동자군(童子軍) 선발 때 이들은 기우제 지낼 때도 원칙적으로 적용되었다.
 민족대표 33인은 전 민족이 참여한다는 뜻과 가장 강력한 전체성의 정의가 깃들어 있는 숫자의 의미이다.
 3.1독립선언서는 보성사에서 인쇄(이종일) 하였으며 거사날짜가 3월 3일 예정되었으며 파고다공원에서 오후 2시 예정이었으나 발각될 가능성이 있어 3월 1일로 당겨졌으며 태화관에서 만해 한용운(스님)의 연설과 만세 삼창이 오후 4시 있었다.
 33인중에서 29명만 참석하고(일부 종교계가 참석하지 아니했다) 경신학교 출신 정재용은 민족대표도 아니면서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고 한다.

 일제가 민족대표를 체포, 치조할 때 손병희 선생은 한일합방을 찬성도 불찬성도 하지 아니했고 만해 한용운은 지조를 굽히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한 조선제일의 독립투사였다. 정추수는 참석도 아니하였으며 합병에 대해 반대하지도 아니하였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을 볼 때 이번 독립선언서 낭독할 때 민족대표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이 역사적 사실은 작성 서명할 때가 제일 중요하지 1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왈가왈부하거나 새로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낭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나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