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노래의 공통점은 인생의 풍미를 더해준다는 점이죠"

고성읍 서외리에서 아담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 씨.

그의 또 다른 이름은 가수 '금수림' 이다.

1970년 고성군민 노래자랑 금상, 1971년 통영 한산대첩기념 노래자랑 은상, 1997년 경남 한마음 노래자랑 금상, 1997년 대우자동차 경남 노래자랑 금상 등 범상치 않은 수상기록을 남긴 그는 현재 대한가수협회 고성군지부장을 5년째 맡아오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꽃집에는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펼쳤던 사진과 유명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수두룩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GP에서 근무하던 군인시절 당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취해 외로움을 잊고 한때나마 즐거움을 느껴 그때를 회상해 군민들에게 노래를 통한 즐거운 인생을 선사하고 싶어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대한가수협회로부터 가수 인증을 받고 '당신이 좋더라', '내 청춘', '항구의 탱고' 등 여러 곡을 발표하고 현재 2집 가수로 활동 중이며, 그의 노래는 대부분이 흥겨운 리듬으로 짜여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닌 지역민과 호흡하고 위문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군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그런 탓인지 김 씨가 회장으로 있는 고성 가수협회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는 위안행사도 가지고 있어 말로만 호국보훈의 달을 운운하는게 아닌 위안행사를 통해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씨는 "고성 가수협회를 운영함에 있어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지만 전 회원이 단합해 행사의 경비를 충당하고 있고 특히, 김학종 부회장의 큰 도움으로 차질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전국의 가수협회 가운데 이처럼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주관하는 협회가 고성이 유일하다는 말도 전해 한번 더 고성 가수협회의 봉사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회원들이 돈이 많아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모은 돈 아껴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꺼이 달려가 노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자영업, 농업, 축산업, 건설업 등 다양한 직종의 끼 있는 39명의 사람들이 뭉친 고성 가수협회.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지역민들을 위하는 밝은 웃음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