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 씨가 위암 투병 중 지난 11일 사망하자 천국에서까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 진실을 거짓으로 뒤 엎는 그들은 대체 어떤 형태의 군상들일까. 상대방이 잘되는 것을 못 보고, 그것을 즐기려는 반윤리적 작태이다. 시기질투에 찬 간신소인배는 어떤 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습관적으로 그를 경멸하며 뒤에서 비난을 퍼붓고 오물을 뒤집어씌우며 깨끗한 척 한다. 반면에 지도자는 쓰러진 이를 일으켜 세우며 온갖 오물을 씻어주는 지혜를 발휘한다.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모 지역출신들만의 문학 집단에 충언을 던졌다. 두 선배는 '충언을 깊이 새기겠다. 감사하다'고 답이 왔다. 여타 친구들이면 손자를 보는 연령대이지만 필자가 막내 격이다. 문의 경력으로서는 도리어 다관왕(?)이자 선배 격인 경우가 많다. 무슨 원한이 큰 지 몇 년째 싸우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그 소속에서 3년 전 탈퇴했지만, 한때 그 소속에 있었단 죄로 몇몇의 행위로 인하여 일반인들에게 도매 값으로 넘어갈 때가 있다. 부자간에도 싸울 수 있는 게 인생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손을 맞잡을 법 한데, 삶의 황혼녘에도 그렇게 욕심이 많고 어린아이가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여기에는 시기와 질투에 의한 사리사욕에 의한 지배가 앞서고 있음이 엿보인다.
 또한 어느 이가 들려주는 반쪽짜리 리더(동문회장)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한 번 보자.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의 동문 중 하나란 것이다. 평소에 얼굴도 비추지 않던 동창이 취임 1년 전 몇 번 참석 끝에 동문회장에 취임했다. 그 행사에는 천리길 몇몇 동창들까지 초대했다. 남이 뛰어나면 자신의 과오를 포장하면서 헐뜯기에 바쁜 간신과 소인배 몇 간만의 추대에 의해서 그는 회장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기수 또 다른 이들과 그에게는 껄끄러운지 몇 차례의 행사에 참석 고지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선후배들은 감쪽같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동창들이 몇 개 파벌로 나누어진 셈이다. 회장이나 어떤 그룹의 리더가 되려면 파벌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게 덕목이고 상징성이 있을 것이다.

 그 수장과는 평생 동안 싸움 한 번 한 적도 없었던 그는 하나님 잣대로는 모르겠으나, 여느 이보다 에프엠식 삶(?)이었다. 가끔 안부를 전해도 가타부타 응답조차 없는 그 수장에게 내심 어떤 전쟁을 불사하고는 한방 날렸다는 것이다.
 "회장. 그대가 취한 자리가 흔들리지 않을 듯이, 각고의 노력 끝에 현 위치에 오른 자를 소인배들이 흔들어대도 대인은 먼 산을 바라볼 뿐이다. 편 가르기에 호불호를 바로잡는 게 리더의 덕목이 아닐까? 한 번쯤 문자라도 안부를 전하는 것도 좋을세. 그대의 승승장구를 빈다. 그대 동창 xxx"라고.
 그 단말마에는 조소와 독소가 들어있다. 질투의 화신인 소인배들은 어느 단체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들은 자신들의 모든 행동은 개인의 욕심과 시기나 질투의 꽃을 피우면서 출발한다. 사사롭게 파벌을 만들어 공적임을 벗어나 사적인 일로 혼란을 초래케 한다. 이러한 이들은 ‘그들만의 알량한 힘’을 이용해 사익을 꾀하고, 사적인 감정으로 대하면서 일을 처리한다. "군자는 조화를 이룰 뿐 패거리를 없애며, 기회주의자는 패거리는 지어도 조화를 이루지는 못 한다"고 한 공자의 뜻을 의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단결을 강조한다. 분열하지 않기에 당파를 끌어들이지도 않는다.
 기회주의자는 자기와 다르면 배척하고 공격하면서 패거리로 단결과 안정을 파괴한다. 그 패거리로 갖은 악행을 다 저지른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서로 치켜세운다. 이들의 말로는 항상 기회주의자 핵심이 무너지면 줄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러한 간신소인배들은 아래와 같은 인물을 어떻게 생각할까.
 암울했던 유신시절에 수배와 영어의 몸이 되었고, 보일러공으로 노동조합을 세우다가 1987 민주항쟁 때 해고되어 고난의 길을 걷다가 우리 나이로 58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가 있다. 그는 어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이제 인생 중반이다. 젊은 사람보다 빠를 수는 없겠지만 마음만 젊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면서 “직장을 다니다가 41살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재충전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5년 안 합격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10년을 더 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고 하듯이 공부를 하면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방향만 제대로 잡았다면 중간에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할 게 없다. 여러분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인공은 부인의 헌신적인 배려 등에 의해 성취했다. 간신소인배들은 이와 같이 성취할 생각은 않고, 이러한 동창에게 돌을 던지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사익을 앞세우며, 시기와 질투로 이러한 이의 공적을 감추려 들며, 없는 결점까지 들추어내 까발리면서 험담하는 죄악을 저지르기에 급급하다.
 이와는 달리 관중은 공자 소백과 원수지간이었으나 포숙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했지 않던가. 거기에다가 포숙은 공자 소백에게 관중을 적극 추천함은 물론, 재상까지 양보하며 관중의 밑에서 일하기를 청했다. 훗날 관중은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며, 알아준 이는 포숙이로다"고 회고했다. 또한 송나라 반양귀는 좌사로 있을 때 재상 여이호가 그의 손을 은밀하게 잡아끌며 "자네가 장차 승진하도록 추천할 생각이다"고 하자 반양귀는 "사람을 기용할 수 있는 재상자리에 있으면 유능한 사람을 알아서 발탁하면 그만이지, 왜 남의 손을 잡고 은밀히 속삭이면서 사사로이 은혜를 베풀려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소인배와 지도자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더, 즉 대인은 처세에 있어 공정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사롭게 적을 만들지 않는다. 상대를 시기질투로 비방할 것이 아니라 경쟁자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정당한 실력을 갖추어 나가는데 힘을 쏟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배가 아픔에는 소화제도 소용이 없는 노릇이다. 정상에 선 자는 다시금 내려오기는 힘든 게 세상의 이치임에 못된 행위를 거두지 않으면 칼날을 맞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잘되는 것에 박수치면서 함께 잘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는 사고로 건강한 사회의 구성체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1957년 고성 태생으로 고성초,고성중,경남항공고를 졸업하고 출향했다. 전 미래연합 중앙당 대변인과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이었으며,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영등포(갑) 예비후보를 지냈다. 문필가(시,수필,문학평론,시나리오)이자 각 언론사 시사평론가로 몇 권의 문학서와 시사평론집을 집필했다. 또한 도서출판업과 공정사회실천국민연합(공실련)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