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황대열 의장(사진)이 지난해 12월 서울 모 예식장에서 셋째딸의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치른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 화환과 축의금을 일절 사양했다. 고성군의회 동료의원들 조차 몰랐다고 한다.
 황 의장은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기 미안했다”며 “가까운 지인 30명 정도에게만 연락을 했을 뿐 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의장의 딸 중 셋째인 지윤 씨(28) 는 법원 공무원 이고, 지윤씨의 신랑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것을 딱 부러지게 지적하면서 “첫째는 돈이다. 참으로 돈은 독사보다 무섭고 비상보다 치명적이다. 둘째는 이름 병이다.  이름 병은 한번 빠져버리면 고치기 어렵다. 사리분별이 없어지고 익숙해지면 평생 생활로 굳어져 벗어나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주민들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참으로 본받아야할 사안이지만 요즘 사회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황 의장의 이러한 신조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길 학수고대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