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제4 회처리장 건설사업재개에 따른 인근지역어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는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면적 57만8천여m2(공유수면 55만여m2), 용량 800여만톤 규모의 제4 회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용연한은 20년이며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최근에 추진된 신규사업이 아니라 90년대초 정부로부터 착공실시계획승인을 받고 착공단계에 이르렀으나 정부 석탄재활용률 제고방침 등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최근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체측은 지난 해 10월 30일 하이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사업재개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하일춘암어촌계, 하이어촌계, 경남고성연안연승자율공동체, 경남고성통발자율공동체, 군호어업인법인체 등 인근지역어민들은 업체측이 자신들에게는 통보조차 하지 않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어민들을 기만하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객관적인 어업권피해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어민단체 대표들은 7일 고성읍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90년대 초 개인면허어장 등 일부보상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공유수면매립 등으로 인한 조업구역에 대한 영향 및 피해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어민들이 요구하는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사정지 가처분신청과 반대투쟁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업체 측 관계자는 “어업구역 여건변화에 따라 인근지역 어민들의 보상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전문기관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민들이 업체측이 진행하고 있는 영향평가에 대해 강한 불신과 불만을 나타내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업재개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