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보기 드문 함박눈이 내린 지난 7일(금) 저녁 7시 고성축협 컨벤션홀에서 고성지역 예술인들의 송년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춘랑(태근) 고성예총 지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내빈들과 각 지부 회원들의 참석에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군현 국회의원의 축전에 이어 조현명 부군수를 비롯해 하학렬 도의원과 도충홍 문화원장는 축사를  통해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노고와 격려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여는 시로 고성문협 백순금 시인이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낭송하였고 소프라노 이시은씨가 로시니의 ‘약속’을 백경희 고성문협 회원이 자작시 ‘동굴’을 낭송했다.
 고성국악협회 회원들의 ‘입춤’이 우리민요와 같이 어우러져 어깨가 저절로 들썩여졌으며 황보정순 고성문협 소설가의 자작시 ‘그녀가 머물던 자리’ 낭송이 이어졌다.

 소프라노 강미숙 고성음협 회원의 ‘그리운 금강산’ 가곡이 온 실내를 가득 울렸다. 그리고 이어진 고성문협 김진현 시인의 자작시 ‘금곡주차장의 모하메드’ 낭송이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삶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시였다. 1부 마지막 피날레로 류치근 고성연예협 회원의 섹소폰 연주 ‘편지’가 장식을 했다.
 이어 2부에서는 연예협회 박기백 사무국장이 진행으로 제1회 공룡가요제에서 최우수 수상을 한 다문화가족인 글로리아씨가 ‘무인도’를 노래했으며 다른 행사에 왔다가 뒤늦게 온 가수 진국씨가 열창해 하얀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정영도 고성문협 지부장·조은희 고성미협 지부장·남재현 고성연예협 지부장·김영선 고성음협 지부장·박기선 고성국협 지부장을 비롯한 고성예총 회원들은 아쉬움을 뒤로하며 “새해에도 지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하여 더욱 더 정진하며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2012년 송년예술인의 밤 행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