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1일 아침6시 민족통일 경상남도 협의회 주관으로 간부일행이 1박2일로 중부전선 남방에 있는 철원과 연천 지역 안보현장 답사차 신흥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새벽이라 달리는 차창에는 서리가 끼었고 밖은 아주 고요하며, 적막하였다. 이날 경남대학교 학생을 실은 버스도 1대 같이 갔다.
 6.25를 회상해 본다. 6시간 차를 타고 가면서 명상에 젖어 옛 기억을 더듬어 보니, 1950년 6월 25일 사변이 일어났던 때에 필자는 7살을 먹었다. 천지를 모르고 지난 때다. 그러나 개구쟁이 시절이라 몇 가지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것이 있다. 이때 어른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함포소리에 밤잠을 못이루고 걱정을 하는 것을 보았다. 인민군들이 동네사람들을 막 잡아가고 가축을 빼앗아 가는 것도 보았다.
 어른들을 따라 고모 댁이 있는 이곳 대가면 세동으로 피난을 가는 길에 생전 처음 보는 국방색 커다란 비행기가 한 대가 아주 나지막하게 날아와 공중을 몇 바퀴 돌더니 고성국교 위에서 장독만한 물체를 떨어뜨려 2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불길이 솟는 장면을 보았다. 어른들은 모두 숨어서 고개를 못 드는 사항에서 아이들이라 겁도 없이 학교가 불타는 광경을 보려 밖에 나와서 보다가 어른들께 심한 꾸중을 들었다. 왜 무엇때문에 학교에 폭격을 하였을까?  훗날 들은 결과 그곳은 인민군 대대가 주둔하던 곳이기에 미국군이 폭격을 하여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삼팔선과 분단이유, 오늘 무엇 때문에 삼팔선 근처 철원, 연천지역 안보현장 답사를 하려 가는지, 6.25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남북이 전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 상기해보면 한반도 역사상의 최대 비극이라고 하는 6.25전쟁은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일성과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마저 공산주의로 만들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일어난 6.25전쟁은 무려 3년1개월이나 계속되었고 북한의 무모한 야욕으로 인해 10여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와 1천여만 명 이상의 이산 가족이 발생하였다. 또한 45%에 이르는 공업시설이 파괴될 정도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우리민족의 비극적인 전쟁이었다. 그리고 전사자, 부상자, 실종자, 포로 등을 포함해 국군은 약 62만명, 북한군은 약 64만 명에 이른다. 일반인도 대한민국은 99만 명, 북한은 약 150만 명 등 총 249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사망, 학살, 부상, 납치, 실종되었다. 30여만 명이 남편을 잃었고, 전국에 60여만 채의 주택과, 4천여 곳의 학교시설이 파괴되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과 가난으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를 뒤져 배를 채우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 하던 시절을 겪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신생 국가는 외국의 원조 없이는 버티기 힘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일시적으로 전쟁이 멈추어진 휴전상태일 뿐,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다. 북한은 언제나 우리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서 침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약6시간 승차 끝에 12시경에 강원도 철원에 있는 고석정(孤石亭)에 도착 하였다.
 ▲ 고석정(孤石亭:외로울 고, 돌 석, 정자 정)
이 고석정(孤石亭)은 글자 그대로 시문과 풍경을 암벽에 옛 위인들이 풍경을 예찬하여 오래된 느낌이 들었으며, 외롭게 남아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신라 26대 진평왕이 세운 것으로 보아 꽤 오래 되었으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위인들이 풍류를 즐긴 곳으로 생각되고, 또 조선 명종 때 의적당(義賊黨) 임꺽정이 고석정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고 칩거하면서 조공물을 탈취하여 빈민을 구제했다고도 한다. 지금의 정자는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1년 철원 유지들이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 황토 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철원문화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철원평야 가로질러 군사분계선 남방에 있는 제2땅굴, 평화전망대, 노동당사, 백마고지 견학 답사에 들어갔다.

 ▲ 철원평야(강원도 곡창지역)
가는 길에 철원 평야를 보니 무척 넓고 큰 평야였다. 커다란 저수지 2개가 눈에 띄어 이것이 철원 평야의 젖줄이구나 생각해 보았다. 가는 곳마다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갈까마귀 들이 쌍쌍이 보였으며, 또 수백 마리씩 날아와서 평화롭게 노는 것을 보고 삼팔선을 한탄해 보기도 하였다. 국경 없이 넘나드는 철새들이 부럽기도 하였다. 언제 남북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고 가서 동포들과 정담을 나누며 살 수 있을까? 공산주의자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악랄하고, 무모하고, 인정도, 피도 눈물도, 없다고 생각하며 한탄하면서 안보(반공)가 국시의 제1이라는 것을 재삼 느꼈다. 제 2땅굴 관광버스는 어느새 해설사의 안내를 받는 동안 제2땅굴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이 땅굴은 1975년 3월 24일 강원도 철원 북쪽 13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900m 지점에서 발견하였다고 한다. 너비 2.1m, 높이 2m, 깊이 지하 50-160m, 길이 약 3.5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아치형 구조물이다. 전술능력은 1시간에 약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가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땅굴을 조기 발견하여 차단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면 녹음방초 우거진 계절에 북괴가 내려와 숨었다면 큰일이 날뻔한 사안이다.
 땅굴 조기 발견은 커다란 국익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땅굴 발견자는 애국자 중 애국자이며 훌륭한 대한민국 국군이다. 평화전망대에서 북한지역을 바라보니 평소 듣고 알고 있는 그대로 외롭고 쓸쓸하고 불쌍히 여겨졌다. 바라보이는 산에는 나무가 없어 안내자에게 물어 보았더니 군사 작전상 나무를 베었다고 하나, 연료감이 없는 북한에서 땔감으로 산업용 자재 또는 에너지로 활용 하였고 생각을 해 본다.
 나무뿌리를 파서 땔감으로 하던 우리나라 50년 말부터 60년대를 비교해 본다. 지금 북한에서는 산에다 옥수수 외 수십가지의 농산물을 심어서 식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지역 마을이나 노동당 기관이 있는 곳은 고요한 정막감과 외롭고 고독한 기운이 감돌았고, 넓은 들판과 산에는 목장을 할 만한 땅이 많이 있었다. 남북통일이 되면 노는 땅, 휴경논밭, 휴경림을 활용하여 많은 소득을 올릴 것으로 사료된다.

 백마고지 (白馬高地) 과거 필자가 월남전에 갔다 올때 많이 불렀던 노래가 생각 났다. “자유통일 위해서 조국를 지키다가 ..... 백마부대 용사들아!” 나는 여기에 주둔하던 백마부대가 파병되어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 줄 생각하였는데 이것이 아니고, 심한 포격으로 온통 파괴되어 공중에서 보니 백마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다. 1952년 10월 6~15일 정예군으로 알려진 중공군 제38군과 국군 제9사단 사단장 김종호 소장이 395고지에 공격을 개시하여 아군이 고지를 찾는 등 주인이 24번이나 바뀐 백마고지 전투라 하였다.
 얼마나 혈전이 벌어진 전투인지 짐작이 간다. 중공군은 이 전투에 1개 군단의 병력을 투입하여 1개 사단 병력을 잃었으며, 아군 9사단도 3,400여명의 사상자를 내면서도 끝까지 사수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고 한다.
 백마고지 전투는 우리 국군 9사단 보병과 포병의 합동작전과 미군의 협조로 중공군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 전투에서 아군은 1만여 명의 중공군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 국군 3,400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아군이 피로 지킨 백마고지는 휴전협상에 큰 공헌을 해, 종전보다 휴전선을 북쪽으로 30km 위로 설정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충성심과 애국심을 발휘한 우리국군에게 격찬을 보내는 바이다.

 ▲ 철원 노동당사(鐵原勞動黨舍)
 1946년 초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그해 말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이다.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었다. 1층 구조를 보면 몇 개의 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해 1-2명이 사용하였거나 취조실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참화로 검게 그을린 3층 건물의 앞뒤엔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총총하다.
 이 건물을 지을 때 성금으로 1개 리(里)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 동원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내부 작업은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하였다고 한다. 당사 뒤편에 설치된 방공호에서 사람의 유골과 실탄, 철사줄 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그때의 참상을 알 수 있다. 잔인한 무도한 공산당 악당의 처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규탄 하고자 한다.
 ▲ 경기도 연천군(漣川郡)을 찾아서
 해가 기울어 질 때 우리 일행과 경남대학교 학생을 실은 버스는 경기도 연천군으로 행해 달렸다. 연천군에는 “안보 5경”이라는 나라사랑과 관련된 볼거리가 있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곳이 다섯 곳이 있다는 의미다.  연천은 땅이 평범하고 넓은 평야지역으로 적이 밤을 틈타 신속하게 침투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휴전협정으로 6.25전쟁이 중단된 이후에도 북한군이 늘 호시탐탐 노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하나되는 새로운 둥지마을이 있다.
 ▲ 연천 백합안보 수련원
 어두울 무렵, 백합안보 수련원에 도착하였다. 이곳 부원장 최병수씨의 안내를 받아 수련원에 들어가니 국가정보원 이지역 홍보담당과장 K씨의 홍보사항을 듣고, 북한에서 탈출 귀순한 Y양의 북한 실상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를 곯아 건강이 나빠 보였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처참한 식생활 장면을 보니 눈물이 났다. 이것외도 모든 것이 남한과 비교가 안될 만큼 처참한 환경과 생활면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과거에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권투선수 미들급 세계 챔피언 박종팔 선수의 권투시합 화면을 보면서 성공담 강의를 들었다.
 이때 같이 강의를 듣던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이 성공담을 보고 들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 해 본다. 쓰러져도 좌절하지 말고 빨리 일어서서 하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국방 안보도 마찬가지다. 선제 공격을 받아도 재빠르게 정신을 가다듬고 공격하며 방어 하면 된다는 사안이다.

 ▲ 특작으로 인삼재배
 특작으로 인삼을 많이 재배 제품화하여 관광객을 모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이 곳 38선마을 운영위원장 이영춘 씨의 홍보 말을 듣고 우리일행들이 몸에 좋다는 인삼 제품을 많이 사 주었다. 아주 고마운 표정들이다. 인삼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지역이며 또 축산(한우)도 많이 하는 곳이라 온 들에 흰 비닐로 짚을 묶어놓은 광경을 볼 수가 있었다. 한우 가격이 올라서 농가 소득이 많아, 잘사는 농촌 연천이 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무장공비 침투로 북한은 휴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러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해왔다.  그 중에는 무장을 한 유격대를 몰래 보내서 우리나라의 주요 인물들을 암살 하거나, 주요시설 파괴,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했던 무장공비 남파작전이 많이 있었다. 이 중 제일 유명한 것이 1968년 1월 21일 간첩 김신조 일당 31명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이곳 연천을 통해 들어온 사건이다.
 이 곳 문화관광 안내 해설사의 말에 의하면 북한 김신조 대위가 30명의 병력을 이끌고 넘어올 때 우리군 방첩대원 복장과 신분증 무기를 휴대하여 넘어왔다고 했다. 우리검문소를 통과할 때 방첩대장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방첩대원 특수훈련 중이라고 하니 무사통과 한 것 같다. 공비가 산속에 들어갔을때, 나무꾼 3명을 만나 정보를 빼내고 나무꾼을 사살 하였다고 했다.
 다른 산에서 나무꾼 한명을 만나 지형등을 물어서 알고 그 나무꾼을 살려 준 것이 화근이 되었다고 하였다. 구사일생으로 산 나무꾼은 산속에 숨었다가 밤에서야 집으로 돌아와서 연천경찰서에 신고를 하였다. 그때부터 비상이 걸려 확인해보니 공비들은 청와대 근처에 도착하여 있는 사항에서 우리군경과 교전이 일어나 한명을 제외한 공비30명이 사살 되었다. 살아남은 1명은 간첩두목 김신조 대위였다. 그때 김신조는 북한에서 교육받은 대로 수류탄 핀을 뽑아 자살을 할려고 하였는데, 수류탄이 불발되어 죽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때 김신조는 터져야할 수류탄이 안 터지니 나는 죽으라는 팔자가 아닌가 보다, 생각 끝에 무기를 버리고 자수를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나무꾼의 신고가 아니였다면 아군이 별 피해 없이 공비를 일망타진 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본다. 연천에서 신고한 나무꾼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훌륭한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 경순왕능 참배(敬順王陵)
경순왕은 제56대 신라의 마지막 왕 김부(金傅)이다. 신라 문성왕의 후손으로 927년 경애왕이 후백제 견원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다. 경순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국가가 후백제, 고려, 신라로 분리되어 있었고 특히, 후백제의 잦은 침입과 각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상태였다. 이에 민심도 신흥 고려로 기울어지자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하들과 큰아들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 왕건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넘겨준 후 왕위에서 물러났다. 이후 태자 일은 금강산으로 들어가 마의를 입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면서 보냈다고 하여 후일 일명 마의태자라고 불렀다.
 고려에 나라를 기부한 경순왕은 태자보다 높은 지위인 정승공에 봉해지는 한편 유화궁을 하사받고 경주를 식읍으로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태조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여 여러 자녀를 두었으며 기부한지 43년 후인 978년 고려 경종 3년에 세상을 떠났다.
 비보를 접한 신라 유민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경주에 장례를 모시고자 하였으나 고려조정에서 왕의 구는 백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하여 이 곳 장단부 고랑포리 성거산에 왕의 예로 장례를 모셨다고 한다.  신라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경주를 벗어나 있는 왕릉이다.
 여기서 얻을 것이 있다. 백성들이 많은 시달림을 받지 않게 하였다는 점과 왕가끼리 혼인으로 닻줄을 매어 놓아 이탈 못하게 한 것을 볼 수 있다. 왕의 능은 삼팔선 남방한계선 부근에 있으며, 사적 제244호로 1975. 6. 25에 지정 되었다고 한다.
 ▲ 연천 숭의전지(漣川 崇義殿址)
 숭의전지는 조선 시대에 전조(前朝)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게 했던 자리이다. 이곳은 원래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원찰이었던 앙암사가 있었던 곳으로 1397년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건립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 숭의전의 시초이다. 1425년 조선조 세종 임금과 1451년 문종 임금이 전대의 왕조를 예우하여 숭의전이라 이름 짓고, 태조. 현종. 문종. 원종 고려 4왕과 더불어 고려조의 충신 16명, 복지겸. 송유. 신승겸. 유금필. 배현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김취려. 조충. 김방경. 한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 등을 배향토록 하였다.
 숭의전의 제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 개성왕씨종친회와 숭의전보존회의 주관으로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봉행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세종과 문종 임금이, 고려시대 임금과 충신들을 공경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이런 일을 계승 발전시키며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후세들에게 널리 교육하고 실천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위 전항 신라 마지막 경순왕 임금과 고려 시대 왕건 임금과 충신들을 업적을 더듬어 보고, 또 이분들을 숭배하고 예우하는 것을 종합하여, 년중 봄,가을에 제례를 올리는 것이, 우리 인간의 근본 도리로서 안보와 무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다.

 ▲ 상승OP. 제1땅굴
 상승OP는 휴전선 최전방에 있는 관측소로 평야를 넘어 침투 혹은 공격을 시도하는 북한군을 감시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1974년 상승OP 앞 비무장 지대에서 국군이 최초로 발견한 북한의 대한민국 침투용 제1땅굴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놓은 모형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와 OP근무자 브리핑에 의하면, 땅굴을 최초 발견은 이곳에 근무하는 모 중사가 아침에 지형정찰시 유난히 많은 수증기 같은 것이 올라오기에 그곳 땅을 파 보았더니 땅굴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1땅굴 만들어 놓은 모형을 보니까 다른 곳에 있는 제2땅굴과는 다른 점이 굴바닥이 철레일이 깔려있어 신속하게 많은 물자 장비를 운반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OP에서 설명하는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제1땅굴은 연천 고랑포 북동쪽 8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약 1.2Km 지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너비 0.9m, 높이 1.2m, 길이지하 45m, 길이약 3.5km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했다 1시간에 1개 연대의 무장병력이 통과할 수 있고, 궤도차를 이용하면 중화기와 포신도 운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실로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는 굴이라 조기발견 하여 봉쇄한 것이 큰 다행이다.          
 ▲ 안보현장 견학 답사를 마치고
 2012. 11. 22 오전내 안보현장 견학 답사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귀향 길에 올랐다. 차안에서 이번 견학 답사 일을 생각해보니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를 생각하면서 안보가 국정의 제일 우선 과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한을 바라보면서 느꼈다.
 대한민국은 아주 평화롭다. 푸른 하늘 아래 초록으로 물든 산과 들과 강, 바다 활기찬 도시와 농,어촌에서 각자의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 각자의 꿈과 미래를 키워가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일과정에서 고통스럽고 위험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것들을 차분히 연구 노력하고 개선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여야 될 것으로 본다. 오랜 역사를 지켜온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시기이다.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을 통한 우리 사회 내부 여러 곳에 건전한 의식과 구조가 조성 되어야 하고, 차분한 통일 준비를 하면서 안보를 굳건하게 하고, 현 경제적 성공을 유지해야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그러나 밝은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같이 합심하여 노력할 때 새로운 역사, 새로운 미래가 있을 수 있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 정의롭고 평화로운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민통 경남 협의회가 주관한 안보현장 견학 답사가 많은 효과가 있었다는 평과 함께 견학 답사기를 마감한다. - 2012. 11. 28